주체111(2022)년 1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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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 MHz, 89.4 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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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0(2021)년 11월 10일 《통일의 메아리》
옷을 잃은 중

야담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옷을 잃은 중》

 

술집에 든 중 하나가 그 집의 어여쁜 딸을 보고는 엉뚱한 생각이 불같이 타올라 안절부절 못하였다.

밤이 되여 처녀가 혼자 잔다는것만은 확실하게 알았지만 그렇다고 감히 무작정 뛰여들수는 없었다.

그래서 중은 옷을 홀랑 벗어 바랑에 쑤셔넣고 창밖 말코지에 걸어놓은 다음 달아나는 법을 미리 익혔다. 벌거숭이로 처녀의 방까지 갔다가 달려와 걸어놓은 바랑을 벗겨들고 달아나는 시늉을 몇번 해본 다음에야 처녀의 방으로 들어갔다.

처녀가 깨여나 누구냐고 소리치자 중은 화닥닥 놀라 바랑을 벗겨들고 걸음아 날 살려라고 달아났다. 몸을 가릴만한 곳에 이르러 숨을 돌리고 찬찬히 보니 들고온것은 바랑이 아니라 암닭이 알을 품던 빈 둥우리였다.

이래서 무엇도 못보고 옷만 잃었다는 속담이 나온것이다.

 

야담을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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