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1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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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 MHz, 89.4 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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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0(2021)년 11월 6일 《통일의 메아리》
총명한 안해와 어리석은 남편

야담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총명한 안해와 어리석은 남편》

 

어느 한 선비가 날적부터 부실하여 콩과 보리도 갈라볼줄 몰랐다.

대신 그의 처는 총명하기 이를데 없었다.

처는 벼슬하는 밭은 친척들에게 두루 부탁하여 남편에게 고을원자리를 하나 얻어주었다.

고을원으로 부임하는 날 안해는 남편에게 오금을 박았다.

《고을일이 아무리 많고 까다롭다 해도 저에게 물어서 처리하면 아마 랑패가 없을것입니다.》

안해의 말에 남편은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하였다.

하루는 고을백성이 찾아와 소가 얼음판에서 미끄러져 다리가 부러졌노라고 아뢰였다.

고을원은 안방으로 들어가 안해에게 물었다.

《이런 일을 처리할 때에는 어떻게 해야겠소?》
《<다리부러진 소는 부릴수 없고 농사를 짓는데 소가 없어서는 안되느니라. 다리부러진 소는 빨리 잡아 가죽과 뼈는 관가에 바치고 고기는 내다 팔아 송아지를 한마리 사매여 밑천을 놓치지 않도록 할것이다.>라고 하면 될것 아닙니까?》

고을원은 안해의 말대로 판결을 주어 백성을 돌려보냈다.

고을원이 판결하는것을 본 아전과 백성들은 모두 칭찬하였다.

《누가 우리 사또님을 머저리라고 했수?》

이 일이 있은지 며칠이 지나서였다.

한 백성이 머리를 풀어헤치고 관가에 들어와 송사를 하였다.

《아무개가 저의 아버지를 때려죽였으니 법대로 살인자를 처리해주기 바랍니다.》

고을원은 제딴에 이제는 일처리에 익었다고 생각하여 안해와 의논도 없이 직판 다리부러진 소를 처리하던대로 판결하였다.

송사를 낸 백성은 아연실색하여 고을원에게 욕설을 퍼붓고 감사에게 고소하였다.

고을원이 안방으로 들어와 안해에게 자랑삼아 그 말을 하자 안해가 펄쩍 뛰였다.

《나라를 다스리는 정사에서 살인사건보다 크게 치는것이 없는데 그렇게 허튼 판결을 냈으니 이 일을 어찌합니까? 이제는 엎질러놓은 물입니다. 빨리 장부나 맞추어놓고 일찌감치 길떠날 차비를 해야겠습니다. 나는 가마에 앉아가니 얼굴이 보이지 않겠지만 당신은 무슨 렴치에 사람들에게 얼굴을 내보이겠습니까?》

그러자 고을원이 제꺽 대답하였다.

《전번에 받아놓은 소가죽이 있으니 내야 그걸 뒤집어쓰고 가면 되지 않겠소.》

 

야담을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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