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1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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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 MHz, 89.4 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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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0(2021)년 11월 2일 《통일의 메아리》
《태인으로 가는 길에서 화살로 사나운 중을 쏘아죽이다》

야담을 보내드리겠습니다. 《태인으로 가는 길에서 화살로 사나운 중을 쏘아죽이다》

 

충청감영의 심약 김진경이 들려준 이야기이다.

인조 경진년간에 태인의 대각교에 이르니 한 선비가 일행 네댓명의 종과 함께 매를 맞고 몹시 상하여 내가에 주런이 너부러져있었다.

괴이하여 물어보니 기막힌 사연이였다.

《우리가 길가에서 점심을 먹는데 중 하나가 길을 쓸며 지나가는게 아니요. 인사도 하지 않고 가길래 종아이 하나가 분이 치밀어 욕하였소. 그랬더니 중녀석이 짚고있던 지팽이로 그 종을 마구 두들겨패는데 네댓명이 그 한놈을 당하지 못하여 모두 매를 맞고 일어나지도 못하게 되였소. 중놈은 이어 나에게 꾸짖기를 <네 종녀석들이 공연히 사람을 욕보이는데도 말릴줄을 모르니 너도 내 지팽이맛을 봐야겠다.>라고 하더니 나마저 때려눕혔소. 그래서 일행이 모두 이렇게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는거요.》

바라보니 그 중이 멀리서 휘적휘적 걸어가고있었다.

얼마후 나이가 마흔쯤 되여보이는 무인 하나가 왔다. 여윈 용모가 아무 용력도 있어보이지 않았다. 파리한 말을 타고 아이종 한 녀석이 따를뿐이였다. 등에 진 삿갓우로 활이 삐죽 꽂혀있고 화살 네댓개가 보이였다.

내가에 이르러 선비일행이 피가 터진채 누워있는것을 보자 사연을 물었다.

이야기를 들은 무인은 분연히 《이 중이 용력을 믿고 여러 사람을 상하게 하였길래 내가 매번 죽여없애치우려고 하였으나 만날수가 없었다. 오늘 다행히 만났으니 분을 풀수 있겠다.》고 하였다.

그는 곧 말에서 내려 말의 배띠끈을 조여매고나서는 활을 쥐고 화살 한대를 꺼냈다. 나무로 만든 화살촉이 주먹만큼이나 큰 화살이였다.

무인은 말을 달려 뒤쫓아 중의 등뒤에 이르렀다. 중이 고개를 돌려보는 순간 곧 당겼던 시위를 탁 놓았다. 화살은 중의 가슴팍에 푹 꽂혔다.

무인은 말에서 내려 칼을 빼여 중의 손바닥에 맞구멍을 내고 노끈으로 꿰여 말뒤에 매고는 내가에 너부러져있는 선비일행에게 넘겨주었다.

《이제는 그대가 분풀이를 하오. 나는 가겠소.》

선비는 절을 하며 사례하고 그의 성명과 주소를 물었다.

《내 집은 고창이요.》

무인은 이름을 말하지 않고 가버렸다.

 

지금까지 야담을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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