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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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 MHz, 89.4 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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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0(2021)년 6월 5일 《통일의 메아리》

가래질로 두 녀인을 길들이다(4)

야담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가래질로 두 녀인을 길들이다》

오늘은 네번째시간입니다.

 

사람의 성격을 크게 두가지로 가른다면 안사람처럼 팔딱쟁이가 아니면 며느리같은 심술쟁이라는데…

이런 고된 가래질을 하느니 안해와 며느리를 다 집으로 돌려보내고 홀로 삽질을 하는편이 나을것 같았다.

한겻이 지나자 이리 삐뚤 저리 삐뚤 놀아나는 가래장부를 드놀지 않도록 꽉 틀어쥐느라고 장알이 박힌 억센 손바닥이였지만 사방에 물집이 생겨났다.

손바닥이 너무도 아파나니 남정은 더는 참을수 없어 가래장부를 내던지며 버럭 소리를 질렀다.

《이거 정말 손이 아파 못해먹겠다. 임자네들 실컷 제 밸대로 놀아대게.》

그제서야 두 녀인은 남정의 손바닥이 부르튼것을 알아보고 가슴을 조였다.

남정을 아끼는 마음만은 꼭같은 녀인들이다보니 저마다 잘못을 빌었다.

《제가 잘못했으니 용서해주세요.》

두 녀인이 저마다 잘못을 빌어서야 성이 가라앉은 남정은 가래장부를 집어들었다.

가래장부가 드놀세라 두 녀인이 극력 조심해서 줄을 잡아당기니 가래질하기가 한결 헐했다.

논뚝 한줄을 다 깎아낸 남정은 그제야 벙긋 웃었다.

《이번엔 말이요. 깎아내린 논뚝에다 진흙을 떠올려 논뚝을 짓겠소. 논뚝을 지을 때 어느 누가 가래줄을 망탕 당기면 맞은켠 사람앞에 가래삽에 떠올렸던 진흙이 떨어져 흙탕물을 튕길수 있으니 힘을 합쳐 잘 당겨야겠소.》

안해와 며느리가 조심해서 가래줄을 당기니 남정은 마음먹은대로 논뚝을 지어나갈수 있었다.

한동안 말썽없이 가래줄을 당기던 두 녀인이 또다시 제 성격이 되살아났는지 점점 되는대로 줄을 당기기 시작했다.

논뚝짓는 가래질은 칼가래질보다 힘이 더 들었다.

지어먹은 마음 사흘도 못 간다더니 도대체 이 두 아낙네들은 서로의 마음을 합치기가 그리도 어려운가.

이리 삐뚤 저리 삐뚤 놀아나는 가래장부를 바로잡느라 진땀을 빼던 남정은 그만 손맥이 탁 풀렸다.

그 순간 가래삽에 떠들렸던 진흙이 남정의 발치앞에 떨어지면서 한바탕 흙탕물을 들씌웠다.

바지가랭이가 화락하게 흙탕물에 젖은 남정은 성이 버럭 나서 가래장부를 내던졌다.

《난 더는 이놈의 가래질을 못해먹겠소. 농사를 짓겠으면 짓고 말겠으면 말아.》

남정의 아래도리가 흙탕물로 질벅하게 적셔진것을 보고 두 녀인은 다시금 잘못을 빌었다.

《제발 용서해주세요.》

안해와 며느리가 가래장부를 손에 들려주며 거듭 잘못을 빌어서야 남정은 속으로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두 녀인이 남정이 힘들어할세라 힘을 합쳐 가래줄을 당기니 일자리가 푹푹 나는것이 알렸다.

 

지금까지 《가래질로 두 녀인을 길들이다》, 이런 제목의 야담을 보내드렸습니다.

오늘은 네번째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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