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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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 MHz, 89.4 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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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0(2021)년 6월 1일 《통일의 메아리》

가래질로 두 녀인을 길들이다(3)

야담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가래질로 두 녀인을 길들이다》

오늘은 세번째시간입니다.

 

며칠후 온 마을이 떨쳐나 논뚝가래질을 시작하였다.

농사군남정도 안해와 며느리를 이끌고 논판으로 나왔다. 막상 가래질을 하자고보니 가래줄을 당겨야 하는 안해와 며느리가 성격도 판판 다르고 힘도 차이나는 까닭에 가래질이 제대로 될가 하는 근심이 앞섰다.

이거 혹을 떼려다가 하나 더 붙이는 격이 되지 않을가.

불안한 마음을 안고 슬그머니 남들의 가래질하는것을 둘러보니 그야말로 이채로운 광경이였다.

장정들만으로 씽씽 가래질을 하는 집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장부까지 녀인이 잡은 집도 있었다.

그런가하면 자기네처럼 장부는 사내가 잡고 가래줄은 녀인들이 당기는데 무슨 좋은 일이 있는지 웃고 떠들며 즐겁게 가래질을 하는것이였다.

(우리 집은 언제 가면 저들처럼 웃음꽃이 피여나겠는지…)

남정이 부러운 눈길로 그들을 지켜보는데 안해가 짜증을 내며 말했다.

《령감은 가래질하러 나오셨수 아니면 남의 집 가래질하는것을 구경나오셨수?》

안해의 지청구에 정신이 번쩍 든 남정은 얼른 논뚝에 다가섰다.

그리고 가래삽을 모로 세워 논뚝을 반반하게 깎아야 하는 칼가래질을 하기에 앞서 력설했다.

《임자네들 칼가래질을 할 때 어느 누가 가래줄을 너무 세게 당긴다거나 너무 약하게 당기면 반대쪽 가래줄군이 가래날에 맞아 상할수 있네. 그러니 극력 조심해서 줄을 당겨야겠네.》

이윽고 남정이 논뚝을 깎아내리는데 마음이 맞지 않는 두 녀인이 저마다 내키는대로 줄을 당기니 가래장부질이 여간 힘들지 않았다.

그러나 가래질로 두 녀인이 서로 리해해주는 마음이 생길것이라는 생각에서 참고 견디였다.

한동안 가래장부를 대며 두 녀인의 일솜씨를 살펴보느라니 기가 막혔다.

워낙 천성이 급하고 변덕이 심한 안해는 제 성격대로 가래줄을 빨리빨리 당기는데 체소하고 힘이 약해서인지 가래삽으로 깎아낸 흙을 내던지기 전에 줄당기기를 그만두는것이였다.

그와 달리 느린 성격에 심술기가 있는 며느리는 제 천성대로 느릿느릿 줄을 당기는데 몸집도 크고 힘이 세서인지 흙을 내던지고 났는데도 그냥 가래줄을 끄당겼다.

이렇게 가래줄이 제가다리로 놀아대니 남정이 아무리 가래장부질에 요령이 있다한들 도무지 마음먹은대로 논뚝을 깎아낼수 없었다.

어쩌면 두 녀인의 성격이 이다지도 차이나가지고 이 모양일가.

그렇다고 첫삽을 뜨기 바쁘게 화를 낼수도 없었다.

 

지금까지 《가래질로 두 녀인을 길들이다》, 이런 제목의 야담을 보내드렸습니다.

오늘은 세번째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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