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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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 MHz, 89.4 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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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0(2021)년 5월 26일 《통일의 메아리》

가래질로 두 녀인을 길들이다(1)

야담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가래질로 두 녀인을 길들이다》

오늘은 첫번째시간입니다.

 

조선봉건왕조 말엽 황해도 재령고을의 어느 한 마을에 일찍 장가를 가서 아들을 보고 그 아들이 때이르게 장가를 들어 자식을 보니 나이 마흔전에 아직도 젊은 안해와 20대의 며느리를 거느린 농사군남정이 있었다.

이 농사군 남정에게 좀처럼 풀기 어려운 골치거리가 있었으니 그것은 안해와 며느리가 마음이 잘 맞지 않아 별치않은 일거리를 가지고서도 옥신각신하기가 일쑤이고 일단 그런 일이 생기면 서로가 지지 않으려고 승벽을 부리는 까닭에 집안이 좀 소란스러운것이였다.

이 골치거리는 아들이 변방의 군졸로 뽑혀가자 더더욱 남정을 괴롭혔다.

오늘도 안해와 며느리는 남정의 생일에 쓸 두부를 앗는다며 두팔을 걷어붙이고 망질을 하더니만 또 다툼질을 벌리였다.

며느리는 바다물로 두부를 앗아야 더 맛이 있다고 우기였고 안해는 집에 흔한 김치국물로 두부를 해도 별맛은 여전한데 구태여 품을 들일게 있는가고 반대를 하였다.

사실 따져놓고보면 이들의 주장은 서로 그른데가 없었다.

안해는 멀리 가서 바다물을 길어오느라 고생을 할 며느리를 걱정하여 그런 반대를 한것이였고 며느리는 제가 좀 힘들어도 이왕이면 더 맛좋은 두부를 앗아 시아버지한테 대접하자는것이였다.

그러나 타고난 성격이 불과 물같이 차이나서인지 서로가 위해준다는것이 도리여 이처럼 싱갱이로 번져지는것이였다.

아니, 꼭 성격탓만도 아닌것 같았다.

시어머니란 사람은 이제 기껏 서른다섯살이여서 며느리와 도제 열살차이인 그 나이차이가 말썽을 일으키는것 같기도 하였다.

이럴줄 알았으면 내가 늦장가를 들었거나 아들녀석보다 몇살이나 우인 며느리가 아니라 댓살아래인 며느리를 맞아들이는건데…

허나 현자도 세상만사를 미리 후환이 없도록 앞질러가며 일처리를 못한다는데 한갖 농사군인 이 남정이야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지금까지 《가래질로 두 녀인을 길들이다》, 이런 제목의 야담을 보내드렸습니다.

오늘은 첫번째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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