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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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 MHz, 89.4 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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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0(2021)년 3월 7일 《통일의 메아리》

《너도밤나무신동과 공경부인》(11)

야담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너도밤나무신동과 공경부인》

오늘은 열한번째시간입니다.

 

고려대사의 너그러운 덕망과 비범한 인품에 저도 모르게 반하여 자기의 중한 사명을 잊고 이미 정말로 그를 사랑하기 시작한 초란은 드디여 그가 권하는 술잔을 밀어놓고 급히 돌아앉더니 울음을 터뜨렸다.

《상공께서 지니신 사명이 아무리 중천금이요, 소녀 용모 또한 아무리 추하기로서니 어찌 이리도 가혹하시나이까?》

초란에게서 진정을 느낀 현주는 처음으로 그의 손목을 잡으며 위로하였다.

《깨닫고보니 일인즉 그리되였구나. 내 이제 비로소 너와 더불어 아름다운 인연을 구하고저 하나 날은 이미 밝았으니 대신 내 마음 네 마음 달래여 시나 한수 써주마.》
그는 별로 생각하는것도 없이 즉흥으로 칠언시 두절구를 휘갈겼다.

《신정미래 천장서

갱파라삼 문후기》

다음날 원나라 임금이 초란에게서 왔다는 첩보를 보니 기다리는 소식은 없고 고려대사가 썼다는 칠언시 두절구뿐이였다.

《신정미래인데 천장서하니 갱파라삼하고서 문후기하노라. 음― 새 정이 들기도 전에 날은 이미 밝았으니 소매라도 잡고서 후날을 기약하노라!

허, 즉흥으로 썼다는 그 시구가 매우 아름답고 그 필치 또한 명필이로구나. 고려국에 이런 재사들이 있으니 어찌 촌보라도 그 나라 땅을 넘볼고…》

크게 탄식하고난 원나라 임금은 참정을 꾸짖었다.

《그대는 밀사로 10년나마 고려국에 있으면서 그 나라 명사들을 모조리 없앴노라고 늘 자랑하더니 이제 와서 이런 재사와 맞다들어 어떻게 계책할텐고?》

《황공하오나 옛글에 이르기를 기다리는자 고기낚는다 하였거니와 초란이의 첩보를 기다림이 상책인줄로 아나이다.》

사실 참정으로서는 그 이상 다른 도리가 없었다.

《시를 보니 고려대사가 초란에게 빠지기 시작한듯도 하니 경의 계책대로 해보라.》

원나라 임금도 별수없이 참정의 뜻을 따르기로 하였다.

그러나 그 계책은 거꾸로 되여버렸다. 고려대사를 사랑하여 자기의 사명을 버린 초란이 오히려 저희 나라 임금과 참정의 염통을 들어내여 그에게 바치군 했기때문이였다. 초란을 통해 원나라 임금과 참정의 조급해난 사정을 낱낱이 알게 된 현주는 이제 한번만 더 목을 조이면 뜻을 이루리라 생각하고 가지고 온 비둘기를 날렸다.

이것은 본국에 보내는 신호로서 부제학의 비둘기가 개경에 날아들면 원나라와 린접한 북변에서 군사를 일으키기로 미리 임금과 약조가 되여있었던것이다.

한편 이발없는 참정은 고려대사에게 빈번이 패하는데 분기를 참을수 없어 담판에 당치않는 장기경기를 또 들고나왔다. 저 고려대사가 자기보다 수가 약한듯 한데 그 일산이 의심스러웠다.

(그렇다. 그때의 마지막수는 저 대사의것이 아니라 그 시녀의것이다. 그 시녀가 없고보면 네가 용빼는 수 있겠느냐. 이번에는 기어코 네놈의 코를 잘라내리라.)

장기수로는 참정을 당할수 없는 현주는 범의 꼬리를 잡은셈이 되였다. 그러나 그의 청을 거절할수는 없는것이다.

 

지금까지 《너도밤나무신동과 공경부인》, 이런 제목의 야담을 보내드렸습니다.

오늘은 열한번째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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