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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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 MHz, 89.4 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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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0(2021)년 3월 3일 《통일의 메아리》

《너도밤나무신동과 공경부인》(10)

야담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너도밤나무신동과 공경부인》

오늘은 열번째시간입니다.

 

석달이 지나 이번에는 고려사신단이 원나라로 가게 되였다. 경효왕은 부제학 리현주를 사신단 단장으로 임명하고 일행을 이끌게 하였다.

하직하는 아들에게 공경부인이 당부하였다.

《이번 걸음이 헐치 않으리라. 네 이미 원나라 대사의 허실은 아는바고 또 너의 재주이면 그 나라 사람들에게 짝질 일이 없으나 근심되는게 하나 있다. 네가 그 나라 서울에 이르면 미인계로 어떤 계집 하나가 붙을것이다. 부디 이를 경계하되 네 만약 반간계로 그 녀자를 거꾸로 쓰면 너의 사명이 과히 어렵지 않으리라.》

공경부인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고려사신단이 원나라 도읍의 객사에서 지내는 첫날밤에 벌써 대사의 방으로 예쁘기 그지없는 애젊은 기생 하나가 수청으로 들어왔다.

지혜로 고려대사를 꺼꾸러뜨리기 힘든줄 아는 원나라 임금이 이발없는 참정의 계교대로 미인계를 쓰기로 하였던것이다. 아무리 청렴하고 결백한자라 해도 20대의 젊은 혈기에 미인과 한이불속에 들면 녹아나지 않을수 없고 그러면 아무리 비밀로한 담판계책이라도 토설하지 않고는 못견디리라 생각하였던것이다.

《네 이름이 뭐냐?》

현주가 먼저 말을 붙이였다.

《초란이라 하옵니다.》

이름그대로 란초처럼 청초한 기생이 매우 부끄러운 모양을 하며 대답하였다.

《네 모양이 이처럼 꽃다우니 아무래도 이 일판에서는 일등이렷다?》

《과찬의 말씀이오이다. 상공의 이름이 저희 나라에까지 자자하여 마음속에 사모하기를 한량없는데 다행히 소녀의 간청으로 이번에 상공을 모시게 되여 비로소 뜻을 이루게 되였나이다.》

초란이 더욱 얼굴을 붉히며 머리를 숙였다.

《허, 그러하냐?》

현주가 귀담아듣는척 하자 녀자는 예쁜 눈을 살짝 치떴다내리며 더욱 좋은 말을 엮어댔다.

《예로부터 대장부를 저 하늘의 해라 하면 아녀자는 달에 비겼으니 해빛이 뚜렷할제 만월이 뚜렷하듯 이번에 상공의 해빛같은 은덕을 입어 소녀도 빛발을 뿌려볼가 하나이다.》

(허, 자태가 교묘하다 했더니 말 또한 청산류수로구나.)

현주는 이리 생각하며 그를 경계하여 한자리에 들지 않았다. 다음날부터 시작된 국경회담은 달포나 진행되였으나 아무런 결판도 나지 않았다. 한쪽에서는 명나라가 올려밀고 다른쪽에서는 고려의 북변땅을 떼먹으려는 말싸움이 뜻대로 되지 않아 안달이 난 원나라 임금은 참정을 달구어댔다.

《저 고려국 대사가 끝까지 버틸 심산인지, 조금 더 조이면 숙어들겠는지 그놈의 속심을 알아야 계책을 바로할게 아니냐? 그래, 초란이한테서는 무슨 소식이 있는고?》

《황공하오나 아직은 없는줄로 아나이다. 소신이 그 사신의 됨됨을 알되 본시 조련치 않은자이나 기어이 굴복시키겠나이다.》

땀을 훔치며 궁궐을 나선 참정은 저대로 초란을 달구었다.

《그 사신놈한테서 아무거나 알아낸게 없느냐?》

알아낸게 없다는 대답에 화가 난 참정은 쌍욕을 퍼부었다.

《계집이 사내와 한자리에 들면 하루밤에 기와집 세채를 짓는다 하였다. 그런데도 네년은 시킨노릇은 삼켜먹고 그 재미만 보았더냐?》

《아직 한번도 한자리에 들어보지 못했나이다.》

초란이 울상이 되여 대답하였다.

《아이구, 내 가슴이 터진다. 그래, 그놈이 천리 객지바람을 맞고 갑자기 고자병신이라도 됐다는거냐? 네년이 나를 죽이지 않겠거들랑 오늘밤 어떻게해서나 그놈을 네 이불속에 끌어들여 내심토설을 시켜야 한다.》

참정은 사정절반 하였다.

그러나 초란은 이날 밤도 뜻을 이룰수 없었다. 담판에서 점점 칼자루에로 손을 가까이한 고려대사가 기쁜김에 잠자리에 들념을 않고 그를 마주하고 앉아 날이 샐 때까지 술만 마셨기때문이였다.

 

지금까지 《너도밤나무신동과 공경부인》, 이런 제목의 야담을 보내드렸습니다.

오늘은 열번째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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