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7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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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9(2020)년 5월 27일 《통일의 메아리》
《허영을 부리면 망하는 법》(2)

야담을 보내드리겠습니다. 《허영을 부리면 망하는 법》

오늘은 두번째시간입니다.

 

 

홍란의 아버지는 성이 나서 딸을 꾸짖었다.

《얘야, 정이란건 빌려주고싶을 때는 주었다가도 찾아오고싶을 때는 도루 가져오는 그런 값눅은 물건짝 같은게 아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정을 위해 살고 정을 지키려 목숨까지도 내놓는거다.》

했더니 홍란이는 잔뜩 볼이 부어서 대꾸질이였다.

《그럼 아버지는 이 딸이 정이란것때문에 고생을 사서 하라는거나요? 일이 바로되자면 부모님들은 철없던 절 옳바른 길로 이끌어주었어야 했어요.》

어머니가 놀라서 물었다.

《부모가 널 옳은 길로 이끌어주지 않았다는건 무슨 말이냐?》

홍란이는 고개를 쳐들고 대꾸했다.

《난 너무나도 뒤늦게야 세상리치가 어떠한지 깨달았어요. 그래 남다른 학식을 가진 사람이라고 해서 그 학식으로 사람답게 잘사는가요? 이웃집만 봐도 그렇지요. 남들은 벼슬길에 올라 권세를 부리며 떵떵 큰소릴 치고 호의호식할 때 그 집에서는 나가나 들어오나 머리를 싸매고 학문을 닦았건만 권세잡은 벼슬아치들한테서 수모만 받고 가난을 면하지 못하지요. 벼슬이란건 제일 큰 재산이라고 할수 있지만 학식은 밥도 돈도 나오지 않는 도리여 자기에게 고생만을 가져다주는 애물단지예요. 부모님들은 바로 이런 리치를 깨우쳐주었어야 했어요.》

그 말에 부모들은 잠시 말문이 막혀버렸다.

《얘야, 아무리 세상이 그렇게 생겨먹었기로서니 너까지 그 집을 그렇게 대하면 안된다. 왜냐하면 넌 백성집의 딸이기때문이다.》

하지만 홍란이는 부모들과 왈시왈비할새 없다면서 제 마음대로 이웃마을의 잘사는 집 총각과 사귀였다.

워낙 홍란이 삐여지게 잘 생긴데다 말도 잘하고 애교도 있어 사내라면 누구나 좋아하였다.

홍란이의 미모에 반한 부자집총각은 그를 안해로 맞아들였다.

부자집으로 시집간 홍란이의 기쁨은 이루 말할수 없었다.

시아버지는 이웃나라들과 인삼장사를 하는 큰 갑부인데 조정대신들과도 연줄이 있어 그 권세가 자못 대단하였다.

몇대를 놀고먹어도 남을 돈도 있고 큰 벼슬아치 못잖은 권세를 부리는 이 집안의 며느리가 되고보니 웬만한 사람은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 판이였다.

신랑도 사내싸게 잘난데다 색시를 끔찍이 생각하니 호강속에 밤이면 운우지정으로 숨이 다 넘어갈 지경이였다.

글밖에 모르는 가난한 사내를 재빨리 차던지고 부자집자식에게 시집을 온것이 얼마나 잘한 처사인가.

제때에 저한테 손해를 가져다줄번 했던 그 일을 바로잡지 못했더라면 일생 궁바가지신세를 면할수 없었을것이였다.

 

지금까지 《허영을 부리면 망하는 법》, 이런 제목의 야담을 보내드렸습니다.

오늘은 두번째시간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