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7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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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9(2020)년 5월 23일 《통일의 메아리》
《허영을 부리면 망하는 법》(1)

 

야담을 보내드리겠습니다.   《허영을 부리면 망하는 법》

오늘은 첫번째시간입니다.

 

고려 중엽 나라의 도읍인 개경에서 있은 일이다.

어느 한 마을에 사는 어여쁜 처녀인 홍란이와 이웃집총각이 정분이 났다.

홍란이의 부모들은 제 딸이 이웃집총각과 죽자살자하는것을 보고 못내 만족해하였다.

이웃집총각과 같은 사내에게 딸을 시집보내면 그야말로 복이 아닐수 없었다.

이웃집총각은 대대로 내려오는 선비가문에서 태여나 오로지 학문을 닦기에 힘쓰는데 마음도 착하고 례절이 밝아 마을로인들의 칭찬을 받고있었다.

총각의 꿈은 돌아간 아버지가 이루지 못한 보다 더 편리하고 정확한 력서를 제손으로 만들어내여 나라와 백성살이에 기여하는것이였다.

총각의 아버지는 력서를 만드는 관청인 태사국에서 사력이라는 말직벼슬에 있으면서 세상에서 으뜸가는 력서를 만들려 애쓰다가 급병으로 잘못되였다.

아버지가 못 이룬 뜻을 실현하려 낮과 밤을 이어가며 심오한 산학(수학)의 경지를 파고드는 총각을 사위로 맞아들이면 그런 자랑이 어데 있겠는가.

그러나 제 딸의 사내보는 눈이 바로 배겼다고 은근히 뻐기던 부모들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하였다.

정작 두집사이에 혼담이 오고가자 홍란이 이웃집총각과 언제 정분이 났던가싶이 그한테 시집을 가지 않겠다고 발버둥을 치는것이였다.

혼약을 뒤엎은 홍란이의 주장은 대체 이러했다.

그전에는 철없던 나머지 총각의 어진 마음과 깊은 학식에 반해서 정을 주었댔는데 이제 와서 보니 가난한 그한테 시집을 간다면 한생 고생바가지밖에 얻을수 없다는것이였다.

총각의 집이 가난한것은 사실이였다.

그의 아버지가 살아있을적에는 적으나마 록봉을 받아 밥술은 들었는데 오늘날 총각은 세끼 죽으로 주린 배를 달래며 학문을 닦고있었다.

 

지금까지 《허영을 부리면 망하는 법》, 이런 제목의 야담을 보내드렸습니다.

오늘은 첫번째시간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