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7월 5일  
첫페지/ 북녘의 오늘/ 주요방송기사/ 보도/ 아시는지요?/ 유모아와 일화/ 꽃망울실/ 문예물/ 동영상/ 사진/ 청취자마당
현재 우리《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6250KHz, 5905KHz, 3970KHz와 초단파 97.8MHz, 97MHz, 89.4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주체109(2020)년 5월 19일 《통일의 메아리》
《공짜를 바라더니 호환으로 이어지다》(4)

야담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공짜를 바라더니 호환으로 이어지다》

오늘은 네번째시간입니다.

 

지금껏 장난을 했다는 생각은 순식간에 사라져버리고 남의 물건을 몽땅 가지고싶은 욕심만이 가득해졌다.

저 물건들을 가졌다고 해서 도적으로는 되지 않을것이다. 몰래 훔친 물건이 아니고 어쨌든 길에서 주은 물건이니까.

범가죽을 벗어놓은 마서방의 입이 귀밑까지 돌아갔다.

오늘은 참 별나게 운수가 좋아졌는데. …저절로 공짜가 한가득 생기다니… 공짜에 미친 마서방은 자루에 가득 물건을 집어넣었다.

묵직한 자루를 둘러메고 집으로 가는 마서방의 욕심은 더 무섭게 꿈틀거렸다.

욕심이 사람잡는다고 지금 마서방의 머리속에는 온통 범의 흉내로써 남의 물건을 앗아가질 생각뿐이였다. 그야말로 진짜도적이 된 마서방이였다.

이튿날 밤부터 마을앞을 지나가는 고개길에는 범이 나타나군 하였다.

그 범이란 다름아닌 범가죽을 뒤집어쓴 마서방이였다.

범을 만난 사람들이 내던지는 물건들을 주어들이는 재미에 빠진 어느날 밤이였다.

그날도 공짜를 꽤 많이 거두어들일수 있다는 자신심에 넘친 마서방이 호랑이가죽을 뒤집어쓰고 고개길을 지키는데 문득 뒤쪽에서 따웅하는 소리가 울리는것이였다.

허 참, 또 어떤 놈이 나를 본따 호랑이행세를 하려는가본데 내가 있는 이상 안된다, 안돼. 감히 내 밥줄을 끊어놓으려고 하는 놈에게는 주먹맛이 제격이라니까.

두주먹을 불끈 쥐고 돌아선 마서방은 너무나도 혼겁하여 엉덩방아를 찧지 않을수 없었다.

가짜호랑이가 아닌 이마빡에 두개의 시퍼런 불을 켜단 진짜범이였다.

《앗!―》소리를 지르며 뒤걸음을 치던 마서방은 돌부리에 걸채여 뒤로 벌렁 나자빠졌다.

《아이쿠, 이게 무슨 변이람…》

땅바닥에 자빠진 마서방은 당장 물어제낄듯 으르렁대며 다가오는 범을 보고 혼비백산하여 소리쳤다.

《사람 살려주!― 으악!》

인차 마서방의 자지러진 비명소리는 더는 들려오지 않았다.

이튿날 아침 고개길에는 너덜너덜 찢어진 호랑이가죽만이 땅바닥에 나딩굴고있었다.

재미난 골에 범난다더니 공짜에 환장이 된 나머지 밤이면 범이 나오는 고개길에 나와 도적질을 일삼던 마서방은 이렇게 호랑이밥이 되고만것이였다.

못된짓을 하는 몹쓸 사람에게는 이렇게 봉변이 따르는 법이다.

 

지금까지 《공짜를 바라더니 호환으로 이어지다》, 이런 제목의 야담을 네번에 나누어 전부 보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