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7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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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9(2020)년 5월 13일 《통일의 메아리》
《공짜를 바라더니 호환으로 이어지다》(2)

야담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공짜를 바라더니 호환으로 이어지다》 

오늘은 두번째시간입니다.

 

 

어느해 여름 장날이였다.

그날도 일찌감치 장마당을 찾아온 마서방은 오늘은 무슨 공짜물건이 없을가 하는 생각으로 두리번거렸다.

잡동사니물건들에 이어 천필무지를 돌아보고있는데 문득 《범가죽사시오. 범가죽이요!》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지금껏 말로만 들어오던 범가죽이라는 소리에 귀가 솔깃해진 마서방은 사람들을 비집고 그쪽으로 갔다.

정말 어리무던해보이는 젊은이가 범가죽을 들고있었다. 마서방은 신기해서 소리쳤다.

《어디 좀 범가죽을 봅시다.》

젊은이가 둘둘 말았던 범가죽을 펴는데 생각과는 달리 너무나도 볼모양이 없었다.

손이 닿는대로 털이 묻어나고 여러 군데나 탈모증에 걸린듯 뭉청뭉청 털이 없이 번번하였다.

어쩜 값비싼 범가죽이 이 꼴로 되였을가. 마서방은 얼굴을 찡그리며 물었다.

《이 범을 임자가 잡긴 잡았나?》

젊은이는 얼굴이 시뻘개져서 기여드는 목소리로 대꾸하였다.

《아니, 제가 잡은건 아니고… 죽은 범에서…》

그 말에 마서방은 이게 웬 떡이냐고 군침이 돌았다.

올가미질을 잘만 하면 범가죽을 공짜로 빼앗아가질수 있을것 같았다. 마서방은 둘러선 구경군들을 바라보며 어처구니없다는듯 너털웃음을 터치였다. 그리고는 젊은이를 손가락질하며 소리쳤다.

《이봐, 병들어 죽은 범의 가죽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네. 범가죽은 건강한 범을 그것도 털갈이를 마친 겨울에 잡는것이래야 보물로 되는거야. 고양이가죽만도 못한 그따위 병든 범의 가죽을 들고다니다가는 재앙을 면할수 없네.》

어리숙한 젊은이는 두눈이 퀭해졌다.

《그게 참말이요?》

마서방은 끌끌 혀를 차며 말했다.

《이 숙맥같은 사람아, 온전한거라면 그걸 사려는 사람이 있겠지만 털이 문적문적 묻어나는 볼꼴없는 그따위는 버려도 주어가는 사람이 없을거네. 다들 안 그렇소이까?》

사람들은 마서방의 말이 옳다고 고개를 끄덕거렸다.

구경군들이 흩어져가니 젊은이는 화가 나서 범가죽을 집어던졌다. 바로 그러기를 바랐던 마서방은 그 젊은이가 사라지자 얼른 범가죽을 자루속에 집어넣었다.

 

지금까지 《공짜를 바라더니 호환으로 이어지다》, 이런 제목의 야담을 보내드렸습니다.

오늘은 두번째시간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