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7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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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9(2020)년 5월 5일 《통일의 메아리》
《귀신병에 걸린 어리석은 관료》

야담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귀신병에 걸린 어리석은 관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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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익 홍순은 충정공의 아들이다. 상서 리순과 늘 내기바둑을 두고있었다.

리순은 계속 져서 골동품, 서화 등 귀중한것을 다 잃어버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보물로 여기는 현학금을 내댔다. 그런데 홍순이 또 이겼다. 리순은 할수없이 거문고를 주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이 현학금은 우리 집에서 대대로 전하여 오는 귀중한 보물이다. 이 보물이 전해온지 거의 200년이 되여 거기에 신령이 붙어있으니 공은 그런줄 알고 조심하여 잘 보관하셔야 하오!》

실상은 평소에 미신을 믿고 무섬증이 많은 홍순을 희롱코저 이런 말을 하였던것이다.

그후 어느날 밤이였다. 날씨가 몹시 추워져서 팽팽히 조여있던 거문고줄이 얼어끊기여 《쨍》하는 소리가 났다.

이 괴이한 소리를 들은 홍순은 문득 신령이 있다는 리씨의 말이 생각되여 겁이 더럭 났다.

그래서 급히 등불을 돋구고 복숭아채찍을 얻어 현학금을 마구 두드렸다.

현학금은 두드릴수록 더욱 요란스럽게 울고 현학금에서 괴이한 음향이 세차게 울릴수록 점점 더 겁이 났다.

마침내 시중군들을 불러 서로 지키게 하고 새벽되기를 기다려 연수라는 종을 시켜 현학금을 리순의 집에 돌려주게 하였다.

리순은 홍순의 종이 새벽 일찍 찾아온것이 괴이하였고 또 현학금에 여기저기 되는대로 두드린 흔적이 있음을 보고 짐작되는바가 있어 거짓말로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이 거문고때문에 오래동안 근심되여 여러번 깨쳐버릴가 생각했으나 또 한편으로는 벌을 입을가 두려워하다가 다행히 홍공에게 넘긴것인데 어째서 다시 돌린단 말인고?》

그리고는 그 현학금을 받지 않고 되돌려 보내였다.

홍순은 더더욱 겁이 나고 걱정되여 전에 따가진 서화, 골동품들까지 죄다 현학금과 함께 돌려보내며 사정하였다.

그제야 리순은 마지못하는척 하고 받았다.

그러나 홍순은 종시 리순의 술책에 속은줄을 깨닫지 못하고 스스로 현학금을 돌려 보낸것을 다행이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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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담을 보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