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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 107(2018)년 2월 12일 《통일의 메아리》
조상의 땅을 지켜 ( 25 )

장편사화소설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리성환 작 《조상의 땅을 지켜》, 오늘은 스물다섯번째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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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면 7년전 화친을 제의해왔을 때 벌써 거란은 고려침공의 시간표를 그려놓고있었다고 봐야 할것이였다. 그러나 그때 고려는 송과의 동맹을 더 존중하여 거란사절을 랭대하여 돌려보냈었다. 그보다 먼저 송에서 제의한 거란에 대한 협공제의에 응해나섬으로써 송으로 하여금 거란에 떼운 땅을 일부 수복하는데 유리한 조건을 지어준것은 물론이고 그게 아니더라도 태조이래 거란을 동족 발해를 무너뜨린 숙적으로 대해온 고려로서 송의 눈치를 볼것도 없이 시종일관 배심있게 거란을 다불려왔었다.

거란은 고려성립 초기부터 고려와의 화친을 끈질기게 졸라왔었다. 물론 그것은 진심이 아니고 후당이래 오늘의 송에 이르기까지 한족의 땅을 타고앉기 위해 고려를 제약할 목적으로부터 표방한 거짓우방관계촉구책이였음은 더 말할 여지도 없는 일이였다.

압록수너머 고려땅을 먼저 먹고 황하로 나갈 생각을 몇번이나 한 거란이였음에랴.

하지만 세월이 흐른 오늘에 와서 거란이 송과 제휴를 한 상태에서 고려에로 말머리를 돌릴수도 있다는것을 내다보지 못하였다는게 정말이지 리해가 가지 않는 일이였다.

《국록을 먹고 사는 관료로서 도대체 머리를 들수가 없는 일이요.》

서희는 다시한번 자책하였다.

《놈들이 선전포고는 하였소이까?》

은천의 물음에 서희는 머리를 가로저었다.

《아직은… 아마 첫 접전이 시작되는 시각에 전해오겠지.》

《거란이 우리 고려를 무턱대고 침범한단 말이오니까? 무슨 명분이든 세울텐데요.》

《트집거리가 없을가봐 걱정하오? 그간에 국교를 맺자고 청해온것이 얼마요? 하지만 우린 그에 응하지 않았단 말이요. 적당히 말미만 주면서… 그들이 제법 료제국이니 뭐니 하면서 황제국을 운운하는데 내속을 보면 수교관계에서 우리와 지위를 동등하게 인정할 낌새가 아닌게 문제란 말일세.》

《그들은 이제 우리를 제후국으로 인정하게 하려 할것입니다.》

《옳은 말이요. 하지만 그건 절대로 용납할수 없는 일이요.》

《물론이오이다.》

《난 이미 페하께 청을 올렸소. 누가 뭐라든 난 일선에 나설것이요.》

《나도 함께 나서겠소이다.》

《부탁이 있네, 동생!》

서희는 례외로 직함대신 동생이라 부르며 은천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동생은 이번에 나서지 말고 궁중에 있으라구. 란시에 나라모양이 어떻게 돌아가는가를 잘 살펴보면서 타개책을 궁냥해두란 말일세. 거란과의 싸움은 하루이틀에 끝날 일이 아니네. 자네가 싸울 기회는 얼마든지 있을테니까. 내 말뜻을 알겠나?》

《알겠소이다. 그리하겠소이다.》

《박시중은 전국의 향군(지방고을수비군과 호족들의 개인군사)까지 다 동원하자고 하는데 난 반대네. 그동안 서북방방어준비는 대체로 한셈이므로 이번 싸움에서 한번 맥을 볼판이네. 첫 싸움은 개경이북군사들만 동원할것이야. 개경이남군사는 예비로 보존했다가 이후에 써먹어야 할것이야.》

《잘 알아들었소이다, 형님!》

은천은 머리를 끄덕였다.

태조이래 여섯대를 이어오며 수십년세월을 기다려온 거란과의 전면전이 이제 시작되는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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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장편사화소설 《조상의 땅을 지켜》를 보내드렸습니다.

오늘은 스물다섯번째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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