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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 106(2017)년 6월 12일 《통일의 메아리》
동틀무렵(156)

장편소설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엄흥섭작《동틀무렵》, 오늘은 백쉰여섯번째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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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수는 극도로 치솟는 분격을 참을수 없었다.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스틸맨을 쏘아보며 입을 열었다.

《무슨 죄로 당신이 나를 총살하겠다는거요? 조선사람의 목숨은 파리목숨만 못하단 말요? 마리야녀학교 연회가 벌어지던 밤 깨끗하고 순진한 조선의 녀학생들을 강제로 끌고 가 수욕을 채우려는것을 제지했다고 해서 당신은 홍찬수에게 그 권총을 뽑아들고 란사했지만 그는 죽지 않고 살았소. 당신네 총알이 조선사람의 가슴을 함부로 뚫지는 못할것이요. …》

이 순간 박춘식도 미라도 윤산도 눈이 둥그래졌다.

스틸맨은 더욱 독살스런 표정으로 변하며 《까뗌! 우리 미군 당신같은 사람 총살할 권리 얼마든지 있습니다. 당신 빨리 두손 들고 돌아서시오!》 하고 찬수에게 권총을 바싹 들이댔다.

《아니, 글쎄 대좌님! 정말 취하셨나보군요. 뭘 그러십니까? 전화를 건다는데…》

미라는 이마살을 찡그리며 어느덧 찬수앞을 막아섰다.

《미쓰 박! 당신 비키시오! 전화 걸 필요없습니다. 저 사람 총살해야 할 사람입니다. 저 사람 틀림없는 홍찬수 친굽니다. 용서할수 없습니다. 미쓰 박! 비키시오. 당신 비켜서지 않으면 당신두 권총에 맞습니다. 어서 비키시오!

스틸맨은 성을 왈칵 내며 미라를 위협하였다.

《아이유 참, 이걸 어떡해? 아버지 글쎄 가만히 섰지만 말고 어서 좀 같이 나가세요. 암만해두 무슨 일이 생기겠어.

미라는 당황하여 짜증을 내며 박춘식을 바라보았다.

《얘, , 비켜나라! 비켜나!

박춘식은 침묵을 깨고 겨우 퉁명스럽게 말했다.

《미라씨! 비키십시오. 나때문에 미라씨가 대신 부상당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찬수의 말소리는 대담하고 침착하였다.

《미쓰 박! 빨리 비키시오! 당신 얼른 비켜나지 않으면 그대로 쏘겠습니다!

스틸맨은 또 미라를 위협했다.

《아이유 대좌님! 제발 우리 별장에서는 그만두세요. 기분나쁘지 않아요? ? 내 소원이예요! ?

미라가 애원하며 무심코 스틸맨앞으로 두어걸음 다가섰을 때 스틸맨은 갑자기 한걸음 옆으로 비켜서면서 권총을 찬수에게 겨누어대고 팡, 팡 하고 두방을 쏘았다.

찬수는 그놈의 권총알을 피할 사이없이 몸에 맞고 응접실바닥에 쓰러지고말았다.

이 순간 윤산은 쓰러진 찬수를 그러안고 허둥지둥 상처를 찾기 시작했다.

피에 굶주린 승냥이가 사슴을 씹어삼켰을 때의 쾌감을 느끼듯이 스틸맨은 신이 나서 껄껄껄 한바탕 웃어대며 뽑았던 권총을 다시 허리에 차고 뒤짐을 진채 응접실안을 잠간동안 오락가락하더니 윤산을 날카롭게 쏘아보면서 《당신 그 사람 빨리빨리 치우시오! 우리 미군 반대하는 사람 얼마든지 총살할수 있습니다. 당신두 내 말 안 들으면 총살할수 있습니다. 빨리빨리 치우시오!》 하고 위협하였다.

윤산은 치가 떨렸으나 그놈이 또 권총을 쏠가 겁이 나서 찬수를 등에 업고 응접실밖으로 나갔다.

스틸맨은 또 한번 악마와 같이 껄껄 웃어대면서 손목시계를 들여다보고는 《미스터 박! 어서 갑시다. 연회시간 늦었습니다.》 하고 박춘식의 등을 밀어 앞장에 세우고는 미라의 허리를 옆으로 끌어안은채 복도를 걸어나갔다.

《미쓰 박! 당신 기분 왜 좋지 못합니까? 내 기분 오늘 매우 유쾌합니다. 반미분자 처치할 때마다 유쾌합니다. 그런 분자 한국에 있을수 없습니다. 당신 그런 분자 친하면 안됩니다. 당신 아버지 국회의원 아닙니까?

스틸맨은 미라를 강제로 끌고 현관을 나가 자기 차에 태웠다.

이윽고 두대의 승용차는 발동소리를 울리며 별장마당에서 사라져버렸다.

 

지금까지 장편소설《동틀무렵》을  보내드렸습니다.  오늘은 백쉰여섯번째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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