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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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 MHz, 89.4 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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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6(2017)년 4월 19일 《통일의 메아리》

동틀무렵(129)

장편소설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엄흥섭작《동틀무렵》, 오늘은 백스물아홉번째시간입니다.

 

《글쎄, 그러나 보아허니 학생들에게 배척받을 사람은 아니야. 아주 묵중하고 침착하고 예리해보이는것이 보통내기가 아니야.》

윤산이와 최강이가 이렇게 이야기를 주고받고있을무렵 골목에서 작업장안으로 선뜻 들어오는 신사 하나가 있었다.

그는 40살가량 된 나이에 묵직해보이는 가방을 들었고 얼핏 보아 모자와 양복과 구두며 머리가 화가풍을 보이고있었다.

그는 이 미술장치사를 운영하는 운영위원장 지용세였다.

그는 아래층 작업장을 통과하여 바로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에는 그의 사무실이 있고 사무실곁에는 작업장이 있었다.

지용세는 그 작업장에서 그림을 그리고있는 어떤 화공 하나를 자기 사무실로 불렀다.

그 화공은 며칠전에 새로 채용한 화공 남평이였다.

남평이란 바로 홍찬수의 변명으로서 또 이곳에서는 그의 필명으로도 사용되군 하였다.

이곳 장치사에 망라된 동료들은 남평이의 래력을 알지 못했고 찬수 역시 자기 래력을 남에게 알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였다.

다만 남평이 홍찬수란것을 아는 사람은 이 장치사의 책임자인 지용세 한사람뿐이였다.

지용세는 바로 홍찬수의 은사인 지성근선생과 그다지 멀지 않은 친척관계에 있었고 자기도 한때는 미술가가 되려는 큰 희망과 포부를 가졌었으나 학비관계로 뜻을 못 이루고말았지만 자기 취미를 살릴수 있는 직업이라고 할수 있는것이 바로 이 미술장치사였던것이다.

말이 위원장이지 그는 외교, 수금, 물자구입, 주문맡기 등 모든 잡무를 거의 혼자 맡아하는 살림군이였다.

홍찬수는 지용세앞에 나타났다.

그는 1년전 자기가 한때 간판그림을 그리러 다니던 시절에 입던 뼁끼묻은 작업복과 등산모같이 생긴 작업모를 썼다.

지용세는 다시 아래층에 있는 윤산을 불렀다.

《자, 어서들 앉으시오!》

지용세는 찬수와 윤산이 자기와 마주앉자 빙그레 웃으며 입을 열었다.

《다른게아니라 우리 긴급히 착수해야 할 일거리와 관련한 주문이 들어왔는데 누구보다도 두분이 주동이 돼서 책임을 지고 해주어야겠습니다.》

지용세는 먼저 이렇게 서두를 뗐다.

《무엇입니까?》

윤산이가 궁금한듯이 물었다.

《별장벽화와 내부장치!》

《그럼 해봅시다. 나 혼자보다도 남선생이 있으니까 든든합니다.》

윤산은 선선히 말했다.

찬수는 잠간동안 생각해보았다.

별장벽화는 자기로서 그리지 못할바는 아니지만 어쩐지 별로 구미가 당기지 않았다.

《난 별장벽화에는 경험이 없는데요.》

찬수는 겸손하게 말하며 지용세의 눈치를 엿보았다.

《그거 무슨 경험이 꼭 있어야만 그리는건 아니니깐…》

지용세는 이렇게 말하고나서 다시 《우리 사에서는 당신들 두사람이 아니면 벽화를 그릴만 한 실력가진 사람이 어디 있소? 그래도 벽환데 간판그림처럼 그릴수는 없거던. …》 하고 두사람을 격려하였다.

《그럼 그림은 어떤걸 요구하나요?》

찬수가 물었다.

《그래서 오늘 오후 작업할 현장도 볼겸, 주문주와 그림내용에 대한것도 이야기할겸 주문주를 만나기로 했으니까…》

지용세는 더 말을 계속하지 않고 전화기를 들더니 어디로엔가 전화를 걸었다.

 

지금까지 장편소설 《동틀무렵》을 보내드렸습니다.  오늘은 백스물아홉번째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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