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1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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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 MHz, 89.4 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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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6(2017)년 3월 16일 《통일의 메아리》
동틀무렵(112)

장편소설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엄흥섭작《동틀무렵》, 오늘은 백열두번째시간입니다.

                                      3

 

웰톤은 박춘식이의 기분이 침울해진 리유를 알아채고 다시 미소를 띠우며 입을 열었다.

《미스터 박! 당신 <한>미무역사 사장으로 언제까지나 일해야 합니다. 우리 미국인대주주들이 모두 당신 신임합니다. 당신 투자 더하면 더 신임받습니다. <한국>산업사, 대<한>공익사 빨리 정리하시오. 이젠 중소상공업자들 고리대금해갈 사람없습니다.》

웰톤은 은근히 박춘식을 생각하는체 하였다.

박춘식은 웰톤의 태도가 아까보다는 훨씬 부드러워진것을 확신하자 침울했던 기분도 어느덧 조금 풀리기 시작했다.

《그저 웰톤선생 지도대로 해야죠.》

그는 고분고분하게 대답했다.

웰톤은 만족한 표정을 짓고나서 시선을 옮겨 김치선을 바라보았다.

김치선은 웰톤이 박춘식이에게 한참동안 설교를 하고 타이르는것을 곁에 앉아서 보고 듣기가 좀 거북하였으나 누구편을 들어야 좋을지 몰라 그저 잠잠히 앉아있을수밖에 별도리가 없었다.

《미스터 김! 당신 오늘 바쁘지 않습니까? 우리 잠간 학교이야기합시다.》

웰톤은 먼저 이렇게 딱지를 떼였다.

《미스터 김! 당신 학교 학부형들 요새 매우 좋지 않습니다. 당신 왜 학부형들에게 배척받습니까? 당신 수단없습니다. 용기없습니다. 당신 배척하는 학부형들 왜 그대로 둡니까? 반미분자로 몰아 경찰에 구금시키시오.》

웰톤은 김치선을 똑바로 바라보며 정색을 했다.

《네, 그렇잖아두 경찰이 지금 검거에 착수하고있습니다.》

김치선은 웰톤이 무슨 말로 자기를 질책할지 몰라 마음이 위축되고 조마조마해졌다.

《미스터 김! 당신 교장 공로많습니다. 마리야녀학교 한국에서 가장 우수한 학교로 만든것 당신 공로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요즘 마리야녀학교 학생들, 학부형들, 교원들 모두 믿을수 없습니다. 당신 요즘 신문들 읽어봤습니까? 신문들 매우 좋지 못합니다.》

웰톤의 목소리엔 노기가 섞여있었다.

《네, 압니다. 사실 신문때문에 큰 걱정거립니다. 신문에서들 떠들어놓으니깐 모르던 학부형들두 알게 되고 해서 점점 여론이 커집니다.》

김치선은 자기 학교에 말썽이 그치지 않는것이 신문에서 여론을 일으키고있기때문이라고 하면서 신문사에다 책임을 전가하려 하였다.

《미스터 김! 념려마시오. 좋지 못한 신문 페간시킬수 있습니다. 신문기자 얼마든지 구금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 정신채리시오. 홍찬수공판기사 보았습니까? 방청석에 누구누구 갔습니까? 방청석에 나간 학생들, 학부형들 조사했습니까? 홍찬수 공판받고 갈 때 길가에서 손짓하고 이름부른 학생 누구누구인지 조사했습니까?》

웰톤은 김치선에게 따지고들었다.

하지만 김치선은 이 질문에 무엇이라고 답변할수가 없었다.

그날 공판정에 방청으로 간 학생들로 말하면 동맹휴학사건으로 정학처분을 받았거나 출학을 당한 학생들로서 교복을 입지 않았으며 교원으로는 한숙경이 있다는 말만 들었을뿐이였다. 이외에 누가 공판정에 들어갔는지, 또 길거리에서 찬수의 이름을 부르고 소동을 일으켰다는 학생들은 누구누구인지 조사를 해봤으나 명확한 사실을 알수 없었던것이다.

《뭐, 대단한건 없습니다.》

김치선은 그 사실을 과소평가해버리는편이 자기에게 책임이 돌아오지 않을것만 같이 느껴져 이렇게 얼버무리고말았다.

《아니요, 미스터 김! 당신 이번에 잘못하면 큰일납니다. 학생, 학부형들, 교원들의 사상동태조사표를 리사회와 경찰에 제출했습니까?》

웰톤이 물었다. 이것은 홍찬수의 사건이래 시끄러워진 학교문제를 수습하기 위한 웰톤의 지시였다.

 

지금까지 장편소설《동틀무렵》을 보내드렸습니다. 오늘은 백열두번째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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