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1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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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 MHz, 89.4 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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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6(2017)년 3월 14일 《통일의 메아리》
동틀무렵(111)

장편소설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엄흥섭작《동틀무렵》, 오늘은 백열한번째시간입니다.

 

미라가 커피와 양과자쟁반을 들고 뒤를 따라 들어왔다.

웰톤은 불쾌했던 인상이 어느 틈에 풀어지고 양과자를 씹고 커피를 마시면서 다시 박춘식을 건너다보았다.

《미스터 박! 당신 이 별장 돈 많이 들였습니다. 당신 국회의원 아니면 이 별장 지을수 없고 또 우리 무역사 사장 아니면 이 별장 가질수 없습니다. 당신 그거 똑똑히 아시오!》

웰톤의 이 말에 박춘식은 좀 불쾌했으나 실은 옳은 말이였기때문에 내색을 보일수도 없었다.

《당신 이런 훌륭한 별장 가질수 있는것 우리 미국군대 한국에 주둔하고있기때문입니다. 당신 우리 미국위해 더욱 충실하시오. 한미무역사 위해 더욱 일 잘하시오!》

웰톤은 씽긋이 웃는 낯으로 말끝을 맺었다.

박춘식은 순간 이상한 예감이 들었다.

웰톤이 오늘 갑자기 별장구경을 나오겠다고 서두른것이 성악련습을 하고있는 자기 딸 미라를 만나보려는데만 목적이 있는것이 아니라 사실은 자기에게 이러한 《훈시》 비슷한것을 주려고 나온것이 아닐가 싶었던것이다.

무엇때문에 웰톤이 오늘 자기를 하인다루듯 인격적모욕을 주어가며 어린아이에게 설교하듯 떠벌이는것인가? 박춘식은 자못 불쾌했고 또 불안스러웠으나 그저 눈치만 살필뿐 잠잠히 입을 다물고있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가만히 침묵을 지키고만 있을수도 없는지라 《그야 웰톤선생께서 그런 말씀이 없더래도 잘 알고있습니다. 모두가 다 미군덕택이죠! 허허허…》 하고 만족한듯이 미소를 띠였다.

《오우, 좋습니다. 당신 우리 무역사 더 좀 잘해야겠습니다. 지금보다 리윤 갑절 올릴수 없습니까?》

웰톤의 돌발적인 질문에 박춘식은 갑자기 당황하였다.

그러나 그는 웰톤앞에서 사장으로서 체면을 차리지 못하면 신임을 받지 못할것은 물론 무능하게 보이여 눈밖에 나게 될것이라는 생각에 《네! 올릴수 있습니다.》라고 명쾌하게 대답했다.

《오케이, 오케이, 한국국민들의 미국상품구매력 지금보다 갑절 올려야 합니다. 그러자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무엇보다 좋지 못한 한국상품 일소해야 합니다.》

웰톤은 미소를 띠우고 박춘식의 표정을 노려보았다.

《그건 이미 일소되여가고있으니까요. 어디 무슨 국내산업이 하나나 성한게 있습니까? 대부분 페업을 했으니까요.》

《오케이, 오케이, 미스터 박! 당신 공로많습니다. 중소상공업자들 많이 없어진것 당신 관계하는 한국산업, 대한공익의 공로큽니다. 그러나 미스터 박! 이제는 당신 관계하는 한국산업, 대한공익 이제부터 별로 할일 없습니다. 당신 그 두개 회사 정리해서 우리 한미무역사에 투자할 생각없습니까?》

웰톤의 이 말에 박춘식은 가슴이 뜨끔하였다.

현재 《한미무역사》의 사장으로 자기가 가지고있는 주권은 웰톤의 주권보다는 적지 않았다.

그러나 웰톤에게서 양도받은 자기 주권의 3분의 1에 해당한 주권을 웰톤이 다시 찾아가는 날에는 자기는 그 회사의 취체역이 될수 없는 처지에 놓여있었다.

웰톤이 자기를 위해서 투자를 하라고 한 말인지 그렇지 않으면 자기의 재산을 《한미무역사》가 슬그머니 삼켜버리려는 엉큼한 수작인지 알수 없어 그는 잠간동안 머리속이 얼떨떨해지지 않을수 없었다.

《글쎄요, 투자가 필요하면 해야죠.》

박춘식은 자연 풀이 죽어 웰톤의 눈치만 살피며 말했다.

어떤 때는 가장 친절한 언사를 써가며 자기 살이라도 베여먹일듯이 굴며 자기만을 신임하는체 하다가도 또 어떤 때는 아무 리유없이 랭정하고 불쾌한 태도로 마치 하인다루듯 인격적모욕을 주는것을 보통으로 여기는 이 칠면조와도 같이 변덕많은 웰톤의 비위를 맞추어나가기란 박춘식으로서도 매우 괴롭고 힘든 일이 아닐수 없었다.

 

지금까지 장편소설《동틀무렵》을 보내드렸습니다. 오늘은 백열한번째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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