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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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 MHz, 89.4 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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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0(2021)년 8월 25일 《통일의 메아리》
황철나무(4)

단편소설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김하수작 《황철나무》, 오늘은 네번째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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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판매부원은 지나온 생활의 소중한 한페지를 번지듯 말마디들을 흘릴세라 력점을 두기에 애썼다.

《그때도 지금처럼 꼭 두차량이였어. 처음엔 나자신도 배부른 아이들의 투정이라고, 너무 쉽게 자재를 해결받으니 인사불성이라고 생각했지. 저마다 요구하는것이 강재라 그때는 수송이 긴장해서 어지간한 불량화차는 자체로 수리하여 쓰군 했지. 그런 화차도 한번 배정받는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였어. 그런데 이것보라구, 수길이 그 사람이 제 공장으로 떠나가려던 행장을 아예 화차수리장에 풀어놓을줄 어찌 알았겠나. 그 추운 겨울에 독감이 채 가셔지지 않은 몸으로 용접기까지 끌어다놓고 화차수리에 합세했지. 그 광경이 억이 막혀 제발 이러지 말라고 나뿐이 아닌 옆사람들까지 만류했더니〈사람이 자기 일에만 만족을 느끼면서 그쯤한것이야 하고 눈감으면 누구를 막론하고 이 땅에 발붙일 자격은 물론 살아간다는것자체가 부끄러운 일이야.〉 하질 않겠나. 그 모습을 보니 내가 꼭 무슨 죄를 지은것 같이 생각되더구만. 그렇게 화차를 수리하고 설날을 이틀앞둔 날에는 그 공장 강재를 실었지. 떠나는 렬차를 미안스레 바래주며 오래동안 서있는 그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저도 몰래 심심히 반성되는것이 있었소. 무슨 일이나 제가 한 일에 만족을 느끼군 하던 나의 그릇된 관점을 말이요.》

광수는 머리를 끄떡였다.

옳은 말이다. 사람은 자기를 반성하는것도 좋지만 자기자신을 부끄러워한다는것은 또 얼마나 고상한것인가.

생각이 깊어졌다. 한때는 광수자신도 아바이가 하는 일을 두고 범상하게 여긴적이 있었다.

《그 아바이를 만나려면 며칠을 기다려야 됩니다. 바쁜 일이 어떻게 많은지 며칠씩 묵어 이따금 한번씩 오는걸요. 우스운 말이지만 그 아바이한텐 이 려관이 짐보관장소랍니다, 호호

같이 일해보자는 사장의 따뜻한 권고에 동감의 문이 열린 광수가 출장지에 도착한 날 려관관리원이 한수길을 두고 한 소리였다.

광수는 생소한 지역을 눈에 익힐겸 여기저기 물어보며 그가 가있다는 어느 한 탄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 탄광의 판매과를 비롯한 업무일에 필요한 련관부서들을 찾아다니던 광수는 저녁무렵에야 탄부들과 함께 안전모를 쓰고 막장에서 나오는 수길을 만날수 있었다.

《혹시 탄부로 아예 돌아앉은건 아닙니까?》

《그렇다쳐도 괜찮네. 우리 비료공장이 활성화되면 온 나라 농장벌에 풍작이 오듯이 모든 일은 다 유기체와 같이 뗄수없이 련관되여있거던. 내가 여기에서 한그람의 석탄이라도 더 캐내면 탄을 쓰는 우리 공장이 좋으면 좋았지 나쁠건 뭔가, 허허

《참 아바이두 생산계획을 해마다 넘쳐한다는 이 탄광에서 그게 무슨 큰 도움이 되겠다고

《모래알도 성을 쌓는데는 크게 쓰인다네.》

그때 광수는 상사일군들의 실적은 련관부서사람들을 빨리 사귀여 공장에 필요한 자재를 제때에 끌어들이기만 하면 그만이라는 생각뿐이였다.

그런데

어느 공장에 가면 중요설비의 부속도 자진하여 맡아 해결해주고 어떤것은 직접 팔소매를 걷어올리고 기술혁신조에 망라되여 창의고안도 하고 자재를 주지 않는다고 타발하기 전에 걸린 문제를 풀려고 현장에 들어가 생산자가 되고

현실에 발붙이고 한수길한테서 하나하나 배우며 일을 터득하던 나날의 충격은 예상밖이였다.

그 충격은 일시적인것이 아니였다. 평범한 생활속에서 진심이란 말의 뜻을 배우는 나날이기도 하였다.

공장에서 새 기술도입으로 절연원료가 돌발적으로 제기되였을 때였다. 계획에도 없는 생소한 자재였다.

출장지에 있으면서 그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한수길이 자진하여 스스로 맡아안았다.

어느 광산에 가면 가져올수 있다는것이였다.

렬차를 타고 본선에서 얼마, 다시 간이역으로 가는 렬차를 타고또 걸어서 수십리

《아바이, 그 광산이 여기서 어디라고 맡겨진 일도 다 하기 아름찬데 괜히 나설게 있습니까?》

아바이와 함께 다년간 같이 있으면서 그곳을 대체로 알고있는 광수는 이렇게 만류했다.

《누구든 해야 될 일이 아닌가, 걱정말게. 내 듣자니 그쪽방향으로 질러가는 령이 있다더군.》

아닌게아니라 그 이튿날에 수길은 원료를 가득실은 자동차를 공장으로 떠나보냈다.

광수뿐아니라 공장사람들도 놀랐다. 그러나 그것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다는 알지 못했다. 퍽 후날에 그 광산을 다녀보고야 광수는 그 일이 헐치 않은 길이라는것을 알게 되였다.

그때 광수는 그곳 사람들의 말을 듣고서야 늦게나마 그가 넘어갔을 령길을 제나름으로 그려보았다.

오죽했으면 지고령이라고 했겠는가.

산세가 너무 가파로와 오를 때는 앞에 지고 내릴 때는 등에 지지 않고서는 내릴수 없다는 령, 새벽에 떠난 걸음이 저물녘에야 도착했다니 그가 겪은 고생은 령만이 알고있으리라.

그때 한수길은 옆집에 나들이 다녀온듯 흔연하게 웃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업무일군들의 경우엔 출장을 다녀오면 서로 마주앉아 고생과 락, 힘겨움과 보람에 대하여 즐겁게 회포를 나누는것은 례사로운 일이다.

그러나 한수길의 행동은 언제나 변함없었는데 그것은 만나는 사람마다 어깨에 한손을 얹고 한두번 흔들어주는것으로 끝난다.

공장에 들어오는 수백수천가지 자재들, 바늘처럼 눈에 띄지 않는것으로부터 산처럼 쌓여 돌아가는 하많은 자재들에 어떤 사연이 깃들어있는지 광수는 깨끗한 량심과 성실한 땀을 말없이 바치는 한수길의 모습을 보며 더 깊이 알게 되였다.

집떠나 먼곳에서 혼자서 묵묵히 일해야 되는 말못할 섭섭함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닐줄 알았던 이곳에서 한수길처럼 자기를 다정히 대해주고 도와주지 못해 애쓰는 뭇시선들앞에서 광수는 생활의 보람과 긍지를 느꼈고 그것이 어데서 오는것인지 실지체험을 통해 알게 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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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단편소설 《황철나무》를 보내드렸습니다.

오늘은 네번째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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