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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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 MHz, 89.4 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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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0(2021)년 8월 17일 《통일의 메아리》
푸른강산(9, 마지막 회)

단편소설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백보흠작 《푸른강산》, 오늘은 아홉번째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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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성당비서에게서 걸려오는 전화라고 짐작하면서 심상히 송수화기를 집어들었다.

《강형준이 전화받습니다.》

김정은입니다.》

강형준은 소스라쳐 놀라며 솟구쳐일어났다. 그는 후들거리는 손으로 옷매무시를 바로하였다.

김정은원수님, 그새 안녕하셨습니까?》

입이 굳어져 소리가 제대로 나가지 않았다. 얼결에 인사를 올렸으나 그다음은 무슨 말씀을 올려야 할지 생각이 꽉 막히였다. 정말 그이의 전화를 받게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하였다. 수화기로 그이의 정다운 음성이 울려왔다.

《늘 보는것처럼 나는 잘 있습니다.》

그렇지, 매일과 같이 여러 부문을 현지지도하고계시는 그이의 친근하신 모습을 TV화면으로 늘 뵈옵고있지.…

《왜 집에 안 들어갔습니까. 일감이 밀렸는가요?》

《일감이 밀려서가 아니라 어제 밤은 사무실에 조용히 혼자 있고싶었습니다. 시인들이 말하는것처럼 온밤 추억의 배를 타고다녔습니다.》

어느덧 긴장이 풀린 형준은 이제는 저절로 말이 슬슬 흘러나오는것이 스스로도 놀라왔다.

《추억의 배요? 하긴 나도 어제 밤은 생각이 많았습니다. 장군님을 모시고 양묘장에 갔던 일이 눈에 선합니다. 사실 오늘은 양묘장에 가보자고 했는데 시간이 허락되지 않습니다. 그래 목소리라도 듣고싶어 전화하였습니다.》

《원수님!… 정세도 긴장한 때에 정말…》

감격이 북받쳐 그는 또다시 떠듬거리였다.

《찾아볼 인민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형준동무도 오늘 중앙양묘장에 가겠지요?》

《예, 오늘은 성일군들이 모두 중앙양묘장에 가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거기가 참관자들로 들썩할겝니다.》

지난 1년동안 많은 사람들이 양묘장을 참관하였다.

강형준은 그에 대해 신이 나서 아뢰였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형준의 말을 끝까지 들으시고나서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얼마나 좋습니까. 그러니 양묘장은 단지 나무모만을 키우는 식물재배장이 아니라 애국자들을 키우는 인간양성의 원종장이 되였습니다. 양묘장해설을 잘하면 정치강연을 몇번 한것보다 낫습니다. 군중교양에도 좋지만 일군들을 수령님식, 장군님식인민관으로 교양하는데 더 크게 이바지할수 있습니다. 일군들이 진정으로 인민의 심부름군이 되기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반대로 인민들이 그들의 심부름군이 되는 경우가 없지 않습니다. 나는 그런것을 여러번 보았습니다. 그때마다 마음이 괴로워지군 합니다.》

그 순간 형준은 자신도 군중우에 올라앉아 호령을 하고 인민들을 심부름시킨 일이 없지 않다는것을 생각하며 죄스러이 서있었다.

《지금 밖에서 일군들이 날 기다리고있습니다. 시간이 없어 긴말을 못하겠습니다. 오늘 참관자들에게 해설을 잘해주시오. 그들의 가슴에 김정일애국주의의 불을 달아주시오.》

《알겠습니다.》

강형준은 힘있게 대답을 올리였다.

《국토환경보호사업이야말로 김정일애국주의를 지닌 사람만이 할수 있는 사업입니다. 내가 늘 말하지만 우리 장군님은 정말 심장으로 따르고 정으로 따를 위인이십니다. 장군님의 한생은 말그대로 타오르는 불길이였습니다. 우리는 한생을 열과 정으로 심장을 불태우시며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로고를 다 바쳐오신 장군님의 숭고한 애국주의, 김정일애국주의를 적극 따라배우고 구현해나가야 합니다. 장군님의 유훈대로 우리 함께 조국땅을 사회주의선경으로 꾸려봅시다. 인민행렬차를 영원히 같이 타고다닙시다. 부디 건강하시오.》

김정은원수님-》

어린 자식이 먼곳으로 떠나는 어머니를 찾듯이 강형준은 흐느끼며 그이를 불렀으나 수화기는 잠잠하였다. 그는 송수화기를 두손으로 든채 오래도록 서있었다. 전화로 나눈 그이와의 대화는 참으로 짧았으나 그에게 영원한 행복을 안겨주었다.

창밖은 환히 밝았다. 조형적인 기복을 이룬 고층건물들이 산줄기우에 우뚝우뚝 솟은 련봉마냥 길게 잇닿인 광복거리의 일각이 확 안겨왔다.

강형준은 창문을 확 열어젖뜨렸다. 물기를 머금은 시원한 아침바람이 정원수의 향취를 싣고 방안으로 밀려들어왔다.

그는 양묘장이 있는쪽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언제나 그쪽을 바라보느라면 온 나라가 수림화, 원림화되고 곳곳에 황금산, 보물산이 솟아있는 끝없이 아름답고 살기 좋은 래일의 조국이 눈앞에 어려오는것이였다.

위대한 김정일장군님의 말씀이 귀가에 메아리쳐왔다.

김정은동지가 있어 우리 혁명, 우리 사회주의는 끄떡없으며 우리 조국의 미래는 끝없이 밝고 창창합니다.》

강형준이 심장의 벽에 석문처럼 새긴 신념의 명언이였다.

그렇다, 김정은동지께서 계시여 우리의 래일은 더 밝고 창창할것이니 우리와 래일을 향하여 자신을 다 바치시는 그이를 영원히 높이 받들어모시리라!

방금 떠오른 아침해가 중앙양묘장으로 떠날 차비를 하고있는 강형준의 얼굴을 밝게 비쳐주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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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아홉번에 걸쳐 백보흠작 단편소설 《푸른강산》을 전부 보내드렸습니다.

감 상 글 쓰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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