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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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 MHz, 89.4 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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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0(2021)년 8월 15일 《통일의 메아리》
푸른강산(8)

단편소설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백보흠작 《푸른강산》, 오늘은 여덟번째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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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 회)

3

 

김정은동지께서는 천천히 집무실을 거니시면서 세월을 톺아가듯이 한초한초를 정확히 새겨가는 벽시계의 초침을 의미깊이 지켜보고계시였다.

5시가 가까와오는 새벽이였다.

그이께서는 집무탁으로 돌아와 탁상일력장을 번지시였다.

《주체101(2012)년 10월 9일》

오늘을 알려주는 푸른 글자들이 가슴을 뜨겁게 지지며 눈앞에 안겨왔다.

그이께서는 일력장 여백에 정자체로 크게 쓰시였다.

《위대한 김정일장군님께서 중앙양묘장을 현지지도하신 날》

(벌써 1년이란 세월이 흘렀군!)

시간과 세월은 한번 지나가면 다시 돌아올수 없는것이다. 그러니 장군님을 모시고 중앙양묘장을 찾아가셨던 그날도 다시 돌아올수 없는 영원한 과거로 지나가버렸다. 이제는 장군님을 모시고 양묘장으로 가볼수 있는 래일의 희망마저 기대할수 없게 되였다. 다만 추억의 상념만이 세월을 거슬러흐를수 있었다. 오직 그것만이 아무리 멀리 흘러간 과거도 현재의 일처럼 재현시킬수 있으며 지어 아득한 미래의 희망과 리상까지도 지나간 과거와 련결시킬수 있었다.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시금 집무실을 거니시였다.

지난해 10월 중앙양묘장을 찾아가보신 이후에는 그이께서 국토환경보호성 일군들을 아직 만나보지 못하시였다. 아니, 지난해 12월 금수산태양궁전에서 형준을 잠간 만나보시였다. 온 나라 인민들이 장군님을 잃고 울고있을 때였다.

장군님의 령전에서 강형준이 눈물을 좔좔 흘리고있었다. 박달나무처럼 단단한 그의 몸이 그때는 허탈에 빠져 금시 쓰러질듯 비척거리고있었다.

김정은동지께서도 북받치는 설음을 억제할수 없어 손수건을 꺼내며 그에게 말씀하시였다.

《형준동무, 우리는 이 슬픔을 이겨내야 합니다. 장군님께선 국토관리사업을 매우 중시하시였지요. 우리 함께 장군님의 유훈을 관철합시다. 내가 힘껏 밀어주겠습니다.》

《으흐흑…》

강형준은 오히려 더 큰 울음을 터치며 얼굴을 싸쥐고 물러났다.… 그 이후에는 그를 한번도 만나보지 못하시였다. 도저히 시간을 짜내실수 없었던것이다. 그러나 그이께서는 장군님의 령전에서 그와 하신 약속만은 어기지 않고 철저히 지키시였다. 민족의 대국상을 당하고 온 나라 인민들이 울음바다에 잠겨있을 때 그이께서는 당과 정부의 책임일군들에게 장군님의 유훈을 받들어 국토관리총동원운동을 벌릴데 대하여 호소하시고 국토관리총동원운동열성자대회를 진행할데 대한 발기를 하시였다.

그이께서는 참으로 인민을 위해 신발이 닳도록 종횡무진으로 현지지도의 길을 이어가시면서 국토관리총동원운동열성자대회를 계기로 발표하실 로작 《사회주의강성국가건설의 요구에 맞게 국토관리사업에서 혁명적전환을 가져올데 대하여》를 완성하시였다.

그이께서는 로작에서 도시와 농촌건설로부터 시작하여 토지정리, 치산치수와 같은 대자연개조사업, 지하자원, 수산자원, 동식물자원을 비롯하여 자연보호, 환경보호에 이르기까지 국토관리분야에서 나서는 문제들에 대하여 환히 밝혀주시였다.

2012년 5월 8일, 국토관리총동원운동열성자대회 참가자들에게 전달된 그이의 로작은 폭풍같은 반향을 일으키였다.

강형준도 대회의 연단에서 사람들을 울리는 격동적인 토론을 하면서 이렇게 호소하였다.

《우리모두 조국의 자연을 아름답게 가꾸고 나라의 모든것을 사회주의락원으로 꾸려 공해를 모르는 아름다운 도시와 농촌, 맑은 물이 흘러넘치는 하천과 호수, 사시절 꽃이 피고 열매가 주렁지는 산과 들을 사랑하는 후대들에게 넘겨줍시다.》

그이께서는 바쁜 시간을 내시여 대회참가자들을 축하해주시고 그들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으시였다.

대회이후 온 나라에 국토관리총동원운동의 열풍이 불어 불과 몇달동안에 전국적으로 수억그루의 나무를 심고 1 000여키로메터의 철길과 도로를 정리하고 수백정보의 록지를 조성하였다.

오늘 김정은동지께서는 그렇듯 많은 일을 한 중앙양묘장주인들을 찾아가 치하해주고싶었으나 시간이 허락되지 않으시였다.

(전화로라도 한마디 해줘야지.)

그 시각 형준은 집이 아니라 사무실에 앉아있었다. 사무실에서 밤을 새운 그는 리송목이 보내온 편지를 읽고있었다. 그것은 지난해 10월에 받은 1년이나 묵은 편지인데 이렇게 무시로 읽어보군 하였다.

《형준이, 나는 10월10일당보를 읽고 이 글을 쓰네. 숲을 가꾸는 우리들의 행복에 눈물을 흘리면서… 자네는 철직되였던 내가 어떻게 새 생명을 받아안게 되였는지 아직 그 사연을 모르고있을테지. 나의 정치적생명을 구원해주신분은 바로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이시네. 그 과정사를 어찌 다 이야기할수 있겠나. 사람들은 모두 내가 풍토순화시킨 다섯그루의 나무를 도끼로 패서 아궁이안에 넣을 정도로 하찮게 여겼지만 김정은동지께서만은 그 다섯그루나무에 바쳐진 나의 20여년의 피땀을 헤아려주셨네.》

문득 사무탁에서 울리는 전화기신호음에 강형준은 고개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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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단편소설 《푸른강산》을 보내드렸습니다.

오늘은 여덟번째시간이였습니다.

감 상 글 쓰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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