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8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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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 MHz, 89.4 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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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5(2016)년 8월 29일 《통일의 메아리》
동틀무렵(12)

장편소설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엄흥섭작《동틀무렵》,오늘은 열두번째시간입니다.

 

《… 난 홍선생이 손영옥이를 자동차에서 끌어내린것은 반미감정뿐만아니라 다른 또 복잡한 리유가 있지나 않는가 생각돼요. 난 어제도 직접 목격했지만 홍선생은 영옥이에 대하여 너무나 지나치게 개별지도를 하고있었어요. 어제 가사실습시간인데두 불구하고 영옥이만을 미술교실에 데려다놓고 그림을 그리게 한 사실같은것이라거나 또 어제 밤 박서방을 동반시켜서 집에 데려다준 사실이 다 그런것을 여실히 증명하는것이라고 생각해요.》

가사선생 최보배는 은근히 찬수를 중상하기 시작했다.

살이 쪄 축 늘어진 그의 두볼에는 심술과 변덕이 넘치고있었다.

찬수는 거의 질식상태에 빠지고말았다.

최보배가 자기를 중상하고나서는데는 이러저러한 리유가 없진 않았다.

최보배는 그동안 자기의 가사실습시간에 학생들이 만든 음식들을 《시식회》를 한다고 하면서 교직원들을 모아놓고 먹여가며 《평가》를 받아왔지만 한번도 정식으로 찬수를 《시식회》에 청하지 않았다.

그것은 찬수의 위치가 이 학교에서 그리 중하지 않은, 말하자면 말석교원축에 들었기때문이였다.

즉 《시식회》에 정식으로 초대되는 교원들은 언제나 교장이하 간부교원들이였고 그밖에 청하지도 않는데 비위좋게 덥석덥석 참석하는 쑥스런 교원들도 없진 않았지만 찬수는 언제나 《시식회》에 갈 생각은 하지 않았고 따라서 최보배와 별로 접촉이 없었던것이였다.

최보배는 자기가 직접 청하지 않았기때문에 참석하지 않는다는것은 생각지도 않고 《시식회》에 한번도 오지 않는 찬수와 같은 교원들에 대하여 은근히 백안시해왔다. 그것은 자기의 가사교수에 대해서 비웃고 비평하지 않나 하는 자격지심에서였다.

실상은 최보배의 가사교수에 대하여 학부형들속에서 말썽이 없지도 않았고 교원들속에서도 의견들이 많았다.

그것은 주로 찬수와 같은 말석교원들가운데서 론의된것이였다.

《조선사람생활에 무슨 양료리가 필요해? 김치, 깍두기 담그는 법, 된장찌개 끓이는 법이나 똑똑히 가르쳐줄 일이지.》

이러한 이야기는 적극성을 띠지 못하고 그저 교원들간에 지나가는 말처럼 주고받는 정도에 그치고말뿐 별도리가 없었다.

그러나 이러한 이야기들에 대해서 최보배는 그것이 자기의 가사교수에 대한 비평이며 쑥덕공론이라고 생각하고 찬수와 같은 교원들에 대하여 반감을 품어왔었고 따라서 직원회의때에는 약점을 노리다가 공격을 가하군 하였던것이다.

찬수는 최보배의 악의찬 중상을 그대로 듣고만 있을수 없었다.

《최선생의 말씀은 나에 대한 지나친 중상입니다. 어제 교실에서 영옥이가 그림을 그리고있었던것은 사실이나 그 그림은 전람회에 걸을 자기의 그림을 잠간 수정하는 정도였고 또 개별지도에 대해서 비난을 하시는데 그것은 내게 수긍이 안됩니다. 손영옥이는 앞으로 미술가로서 발전할수 있는 소질을 가진 학생이기때문에 특히 개별지도를 해온것입니다. 그것이 무슨 교육적립장에서 비난을 받을 일입니까?》

찬수는 정색을 하고 반박해나섰다.

《아니, 홍선생! 우리 학교는 한두학생을 미술가로 만들기 위한 준비기관은 아니란 말이요. 영옥이에 대한 지나친 개별지도-그것은 결국 말하자면 불순한 동기에서 시작된것이고 그 결과가 어제 밤에 나타난 탈선행동으로 표현된것이요.》

김치선은 최보배의 편을 들어 찬수를 공박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장편소설《동틀무렵》을 보내드렸습니다. 오늘은 열두번째시간이였습니다.

 

감 상 글 쓰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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