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1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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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 MHz, 89.4 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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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5(2016)년 6월 26일 《통일의 메아리》
녀교수의 증언(3)

단편소설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김호성작 《녀교수의 증언》, 오늘은 세번째시간입니다.

 

 동생이 화제를 전환시키자 김일순은 입을 다물어버렸다.

그는 이미 00대학교 생물공학연구소 소장 겸 교수로 취임할 결심을 하고있었던것이다.

김일순의 연구사업과 교수사업은 조용히 시작되였다.

《시험포전면적이 작지 않습니까?》

《땅을 허실하는것보다 더 큰 잘못은 없어요.》

《온실작물배치에는 연구대상밖의것도 적지 않습니다.》

《여긴 화초재배원이 아니예요. 필요한것만 필요해요.》

조교수와 함께 연구소의 실태를 돌아보고 강의실앞에 이른 김일순은 걸음을 뚝 멈추었다.  자습시간을 주었는데 연구생들이 무슨 일로 저리 떠들고있는가. 조교수는 제 잘못이기나 한듯 건기침만 깇는다.

강의실안에서 열기띤 목소리들이 비발치고있었다.

《제군들! <한국>의 정치실상은 이렇습니다. 6. 15시대를 부정하고있으며 <빼앗긴 10년>이라는 림계말뚝을 박으면서 <되찾아야 할 10년>이라고 얼빠진 고함을 지르고있습니다.  민족의 통일운동이 이렇게 좌절당하는것을 보고만 있어야 옳은가?》

김일순은 조교수에게 눈길을 돌렸다.

《연구소가 아니라 성토장같은 생각이 드는군요.》

《시국이 어수선하다나니...》

남자연구생의 흥분에 뒤이어 불만섞인 목소리들이 울린다.

《절대로 당국의 처사를 묵인할수 없소!》

《옳아요, 어떻게 안아온 6. 15시대였던가요?》

《력사를 되돌려세우려는자들을 무덤속으로 보내야해!》

김일순이 강의실에 들어섰다.

강의실 한복판에 나서서 두팔을 쳐들고 기염을 토하던 연구생이 굳어진다.

《누구예요, 어디서 왔는가요?》

김일순은 조용히 물으며 다가갔다.

《교수선생님. 전 ... 연구생입니다.》

《내 보기엔 여기에 있어서는 안될 사람이예요.》

《우리는 지금...》

《그런 일은 여기서 하는게 아닙니다. 신성한 과학을 지키기 위해서 명령하는거예요. 나가요!》

서서히 높아진 김일순의 마디마디가 출입문을 가리킨 손끝에서 력점을 찍으며 끝났다. 그의 눈빛은 얼음장보다 더 차거웠다.

강의실은 폭풍이 지나간 뒤처럼 돼버렸다.

시국을 론한 연구생은 김일순에게 정중히 인사했다.

《선생님, 민족이라는 생명체안에서 일어나고있는 변이현상을 외면할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교권을 행사한 김일순이지만 마음은 자못 무거웠다.  이것 또한 오랜 교수생활과정에 처음 겪게 되는 이상야릇한 질문이였다. 자기로서 명백한 대답을 할수 없는것이 놀랍다 하여도 그와 같은 심리적모순이 리성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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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서 돌아온지 한달이 겨우 지났는데 지역대학들에서 련이어 강의를 요청해오기에 김일순은 거절할수 없었다.  대구를  첫 출장지로 택한 그는 서울역으로 나갔다. 차시간이 넉넉하기에 역앞에서 동생과 만나기로 약속했다.  일진은 먼저 나와 기다리고있었다.

《누님, 정말 집요하군요.》

《진지한 부탁인데 들어줘야지.》

《내가 찾지 못하면 어쩌겠어요?》

《그러면 너희네 <장관>님을 만나지.》

어렵지 않게 대답하는 김일순의 거동을 유심히 지켜보던 일진은 나직한 목소리로 물었다.

《누님은 <통일부>장관을 유전자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생명체로 보시나요?》

《아무렴...》

억이 막히는지 고개를 들고 하늘을 쳐다보던 일진은 혼자서 웃기만 했다.

《웃긴?》

《그럴수밖에요. <대통령>은 만나지 않겠습니까, 교수님!》

《그를 어마어마한 존재로 묘사하지 말아. 적어도 내앞에서는... 고작해서 5년짜리 자리지킴이나 하는 청와대주인이 뭐가 무서워서 만나지 못하겠니?》

주동적인 방어로써는  누나의 공격을 감당하지 못하겠다는것을 깨달은 일진이 김일순이 보는 앞에서 두손을 쳐들었다.

 

지금까지 단편소설《녀교수의 증언》을 보내드렸습니다. 오늘은 세번째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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