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12월 22일 《통일의 메아리》
늘 곁에 있는 사람(2)
다음은 실화 《늘 곁에 있는 사람》을 전시간에 이어 계속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오늘은 두번째시간입니다.
소장은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대동강승강기운영분사업소의 한 작업반을 도와 승강기운영에서 제기되는 부속품들을 맡아 해결해준 이야기, 구역상하수도관리소 로동자들의 생활을 돌봐주고 설비수리때에는 부속품들도 가져다주었을뿐 아니라 손에 기름을 묻히며 함께 일한 이야기, 릉라고급중학교(당시)의 교육환경에도 항상 깊은 관심을 돌리면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풀어준 이야기, 릉라1동 11인민반에서 사는 리혁철특류영예군인의 건강과 생활도 친형처럼 몇년째 돌봐주고있는 이야기들은 은정의 가슴을 후덥게 해주었다.
《우리가 이웃을 잘 만났지요? 그러다 저 지배인동지가 다른데 훌 가버리면 그때 우린 어떻게 할가요? 호호…》
이날 소장이 마치 앞날을 내다본듯한 말이 현실로 되였다.
정말로 전호지배인은 다른 단위로 조동되여갔다.
그가 갈 때 사업소 종업원들은 물론 탁아소 보육원들도 얼마나 섭섭해했는지 모른다. 전호가 떠나간 후에도 탁아소 종업원들은 전호를 잊지 못해하였다. 전호네 사업소와 지낸 3년간에 대한 추억은 은정이의 가슴에도 소중히 간직되였다.
전호가 떠난지 몇달후에 은정이 소장으로 되였다. …
은정은 상념에서 깨여나 탁아소정문으로 걸음을 향했다.
(이젠 우리 탁아소를 잊었겠지.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데 곁에 있을 때나 위해줄수 있지 눈앞에 보이지 않는데야 뭐…)
갑자기 손전화기에서 착신음이 울렸다.
무심결에 전화를 받은 은정은 깜짝 놀랐다. 전화를 걸어온 사람은 전호지배인이였다.
《잘 있었소? 소장이 됐다지요. 축하하오!》
《아니?! 지배인동지! 잘 있었습니까? 정말 오래간만입니다. 금방까지 지배인동지 생각을 했드랬는데…》
《그래? 내가 범이로군. 오늘 릉라고급중학교 교사의 유리들을 몇장 교체해야 한다기에 유리를 싣고가는데 탁아소창문들은 일없소? 가는김에 탁아소유리도 교체해줄테니. 우린 이웃이 아니였소? 하하하.》
《예? 아직 릉라고급중학교를 도와주고있습니까? 우리 탁아소도 잊지 않으셨군요.》
《잊다니? 항상 생각하구있지. 미래를 키우는 일을 돕는건 당정책이 아니요. 당정책을 우리 일군들이 맨 앞장에서 관철해야 하는거구.》
《고맙습니다. 지배인동지!》
은정은 전호의 체취가 느껴지는 릉라뻐스사업소 건물을 다시 쳐다보았다.
그후 전호는 탁아소지붕이 큰비에 피해를 입었다는것을 알고 도와주었고 탁아소의 창문유리들도 새로 교체해주었다.
탁아소에서 무슨 일이 제기되면 그는 어김없이 찾아와 필요한 방조를 주군 했다.
마치 탁아소의 모든 일을 항상 지켜보고있은듯이…
아니, 실지로 그는 언제나 탁아소어린이들과 보육원들의 곁에 늘 있군 했다.
전호는 그들만이 아닌 수많은 사람들의 곁에 항상 있었고 또 사람들의 마음속에도 그가 있었다.
은정은 그가 누구인가를 다시금 생각해보았다.
전호, 그는 언제나 사람들의 곁에 다가가 그들을 위해 울고웃는 인민의 대의원이였다.
지금까지 실화 《늘 곁에 있는 사람》을 두번에 나누어 전부 보내드렸습니다.
북녘의 오늘 여기서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