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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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 MHz, 89.4 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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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5(2016)년 6월 25일 《통일의 메아리》
복수의 메아리

다음은 수필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복수의 메아리》

 

열기를 내뿜기 시작하는 여름이 한창인 어느날 나는 옷장문을 열고 계절에 따르는 정돈을 시작했다.

그러던 내 손끝에 무엇인가 딱딱한것이 미쳤다.

비닐보를 헤쳐보니 그것은 빨래방치였다.

어느 가정에서나 흔히 볼수 있는 그런 나무빨래방치, 퍽 어렸을적에 장농 깊숙한 곳에서 이것을 발견한것이 장해보여 휘두르며 놀다가 어머니에게 된욕을 먹던 생각이 났다.

그 빨래방치가 중학교를 졸업하게 된 오늘, 그것도 새집의 새 옷장에서 또다시 나진것이다.

닳을대로 닳아 반들반들해진 손잡이며 귀떨어지고 짜개진 곳들을 어루쓰노라니 할머니가 자주 외우시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그것은 네가 이 세상에 태여나기 썩 이전에 있은 일이였지.…》

할머니는 이렇게 허두를 떼군 하였다.

…해방의 기쁨은 일찌기 지주집종살이로 눈물젖은 소매끝이 마를새 없었던 할머니의 인생에도 류다른 변화를 가져왔다.

버들방천에서는 새삶을 노래하듯 증조할머니의 기운찬 방치질소리가 가락맞게 울려나왔다. 제땅을 갈아엎으며 흠씬 땀배인 남편의 옷을 가락맞게 두드리며 증조할머니는 그 얼마나 행복에 겨워 했던가.

허나 무르익어가던 행복은 미제가 일으킨 전쟁으로 말미암아 무참히 깨여졌다.

맑은 물 흐르던 실개천엔 삽시에 피가 흘렀다.

마을의 리민청위원장이던 증조할아버지는 전략적인 일시적후퇴가 시작되자 소개물자를 싣고 먼저 자리를 떴다. 하건만 증조할머니는 망설이였다.

해방덕으로 하나둘 불구어온 재산을 그냥 두고 가기가 아수했던것이다.

설마하니 죄없는 사람들을 놈들이 어쩌랴 하는 어리석은 미련이 있었던것이다.

허나 증조할머니는 미제야말로 사람의 탈을 쓴 식인종무리라는것을 너무도 몰랐었다.

뒤미처 마을로 달려든 미제는 닥치는대로 사람들을 잡아가두고 야수적인 고문과 학살을 일삼았다.

증조할머니는 여덟살잡이 어린 딸애인 나의 할머니라도 살리고저 다급한 속에서 할머니를 움속에 밀어넣었다. 그리고는 증조할머니자신은 무리로 달려든 미제승냥이놈들에게 떠박질리여 불붙는 집에서 영영 나오지 못했다.

그때 증조할머니가 마지막으로 웨친 소리를 할머니는 입술을 깨물며 똑똑히 새겨들었다고 한다.

《이 원쑤를 갚아다오!…》…

불러도 대답없는 증조할머니를 목놓아 찾으며 할머니가 타다남은 집터에서 찾아쥔것이 바로 이 빨래방치였다고 한다.

결코 할머니의 체온이 슴배여서만 그토록 귀중하고 소중한것이였던가.

아니다. 잊어서는 안될, 대를 두고 결산해야 할 승냥이미제에 대한 무자비한 복수를 당부하는 원한에 맺힌 웨침이 깃들어있기에 그리도 소중한것이다.

할머니는 새집으로 이사오면서도 이 빨래방치를 잊지 않고 가지고왔다.

나날이 커가는 기쁨이, 나날이 누리는 행복이 얼마나 크고 소중한가를 나도 크거들랑 잊지 말라고 어제날의 이 빨래방치를 중히 간수하고있는것이리라.

머지않아 나는 혁명의 군복을 입고 조국보위초소로 떠나게 된다.

세대를 두고 쌓이고쌓인 분노의 분화구로 악의 본거지인 철천지원쑤 미제의 아성을 송두리채 쓸어버릴 복수자의 사명을 안고…

우리 삶의 요람이고 행복인 사회주의 우리 조국을 그 어떤 원쑤도 감히 넘겨다보지 못하는 존엄높은 강국으로 빛내여갈 수호자의 사명을 안고…

 

지금까지 수필 《복수의 메아리》를 보내드렸습니다.

북녘의 오늘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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