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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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 MHz, 89.4 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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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5(2016)년 6월 25일 《통일의 메아리》
전쟁의 흔적

북녘의 오늘

안녕하십니까.

이 시간에는 먼저 지난해 6월 문학신문에 실렸던 수필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전쟁의 흔적》

 

창조와 건설의 대기념비들이 즐비하게 일떠선 수도의 한복판으로 유유히 흐르는 대동강기슭에서 우리의 걸음이 무거워진다.

시간을 주름잡으며 키를 솟구는 미래과학자거리건설장에서 보람찬 하루를 보내고 대동강의 시원한 물결에 손을 적시던 건설자들도, 노을비낀 유보도를 거닐며 희망을 속삭이던 청년들도 문득 걸음을 멈추고 살펴보는 곳이 있다. 양각도를 가로 건너간 철다리를 받치고서있는 기둥들에 생생히 남아있는 파편자리와 총탄자리.

그것은 아물수 없는 상처마냥 이 땅에 남아있는 전쟁의 뚜렷한 흔적이다. 새로 일떠선 아빠트창문가에 행복의 웃음넘치고 대동강물결우에 뽀트놀이 즐거운 이 땅에 그렇게도 참혹한 전쟁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력사의 흔적이다.

지금도 화약내가 물씬 풍겨날것 같은 그 파편자리들을 바라보느라면 전화의 나날 우리 조국땅에 무수히 터져오르던 살륙의 물기둥들이 눈앞에 어려오는듯 하다.

미제는 우리 조국의 수도, 혁명의 심장부인 평양을 지도우에서 영영 없애버리려고 전쟁 3년간 1 400여회에 걸쳐 42만 8천여개의 폭탄을 퍼부어댔다.

이것은 그때 당시 평양의 인구 1인당 1개가 넘는 폭탄을 퍼부은것으로 된다.

대동강을 가로지른 이 철길도 전선에로의 수송의 길을 막으려고 미쳐날뛰던 미제의 폭격을 받았다. 하지만 미제의 그 어떤 폭탄도 철다리를 떠받든 저 억센 기둥들을 허물어뜨리지 못했다. 그렇게도 견고한 콩크리트《살점》을 뭉청뭉청 떼여버리던 간악한 미국제파편, 그 파편의 란무속에서 바로 결사를 각오한 우리 인민이 싸웠던것이다. 한몸이 그대로 기둥이 되고 다리가 되여 전선으로 뻗어간 철길을 지켜싸운 우리 인민이였다.

가슴아픈 희생은 있을지라도 공포와 비애는 없었으니 바위도 불타 쪼각나고 가루되던 그 불바다속에서 인민은 불타지도 와해되지도 않았다.

미국놈들은 그 어떤 폭탄으로도 자주적인민의 심장을 정복할수 없었으며 결국은 항복서에 도장을 찍지 않으면 안되였다. 허나 력사에 류례없는 야수적폭격은 저 파편자리처럼 이 땅우에 반세기가 휠씬 지난 오늘까지도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남겨놓았다.

전쟁의 포성이 사라진 그날로부터 60여년세월, 재가루만 날리던 이 땅우에 행복의 락원이 일떠서고 10년이 아니라 1년이면 강산이 변하는 비약의 시대, 사회주의문명국의 재부들이 우후죽순처럼 일떠서는 위대한 창조의 시대가 펼쳐졌다. 하지만 우리는 저 기둥들의 파편자리를 메우지 않는다. 귀중한 내 조국땅, 성스러운 우리 수도에 불질하려는 침략의 무리가 남아있는 한 우리는 저 파편자리를 지우지 않을것이다.

전쟁의 엄혹함을 영화의 화면과 로병들의 추억속에서, 계급교양관의 사진이나 전시물들을 통해서 알아야 하는 후대들을 위하여 우리는 혐오스러운 저 흔적을 절대로 지우지 않을것이다.

저 하나하나의 파편자리와 총탄자리들을 대를 이어가는 반제반미대결전에서 영원히 안고 살아야 할 천추의 한으로, 복수의 글발로 새겨안는 마음들이 칼날같은 맹세를 벼린다.

다시는 미국놈의 가증스러운 폭탄이 우리의 거리에 떨어지지 못하게, 그 더러운 파편들이 사랑하는 부모처자의 손끝 하나 해치지 못하게 자위의 성새를 더 높이 쌓아올리리라.

바로 그런 날이 올 때까지 우리는 저 파편자리를 보고 또 보며 가렬했던 지난 조국해방전쟁을 생각할것이며 이 땅의 영원한 평화를 위하여 선군의 한길로 꿋꿋이 나갈것이다.

전쟁의 흔적을 새겨안은 기둥들을 딛고서 끝없이 뻗어나간 두줄기 철길, 복수의 궤도를 가슴에 안고.

 

지금까지 지난해 6월 문학신문에 실렸던 수필 《전쟁의 흔적》을 보내드렸습니다.

감 상 글 쓰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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