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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8(2019)년 5월 14일 《통일의 메아리》
국기와 나

북녘의 오늘

안녕하십니까.

이 시간에는 먼저 평양시 보통강구역 서장동에 살고있는 강효심의 수필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국기와 나》

 

국기와 나,

존엄높은 인민의 나라, 위대한 내 조국의 상징인 공화국기앞에 평범한 공민에 불과한 나를 이렇듯 숭엄히 세워본적은 없었다.

노래 《우리의 국기》를 부르면 공화국기발이 나의 생활속에 언제나 제일 가까이 자리잡고있으며 그 기발이야말로 나의 마음속에 가장 소중히 간직되여있다는 생각이 스스럼없이 갈마드는것을 어찌할수 없는것이다.

국기와 함께 흘러온 아름답고 잊지 못할 추억들이 물밀어온다. 늘 보아오던 가정의 사진첩과 보풀이 인 일기장의 갈피갈피들이 공화국기와 하나로 어울려 안겨온다.

나의 할머니는 공화국이 창건되였다는 소식을 듣고 환희에 넘쳐 고향의 대문가에 꽂아놓았던 람홍색기발을 명절때마다 자식들에게 꺼내보이며 식민지노예의 운명을 한탄하던 피눈물의 인생사를 잊지 말라고 늘 외우군 하였다. 전화의 나날 총탄자리가 난 공화국기발을 고지우에 휘날리던 영웅전사들의 넋을 잊지 말라고 하던 할아버지의 당부를 심장에 새기며 나의 아버지는 혁명의 군복을 입었다.

재가루만 날리던 조국땅우에 사회주의락원이 일떠서던 나날 새집들이기쁨을 안고 지붕우에 띄웠던 공화국기발을 배경으로 찍은 붉은넥타이시절 아버지의 사진도, 고난의 행군, 강행군시기 허리띠를 조이며 목숨보다 귀중한 사회주의를 끝까지 지켜가는 자부심을 안고 람홍색기발을 손에 들고 군중시위장으로 나가던 어머니의 모습도 잊혀지지 않는다.

학창시절 볼수록 멋있고 아름다운 우리 나라 기발에 담겨진 깊은 뜻을 새겨안던 정든 모교의 교실과 책상도 눈에 삼삼히 밟혀오고 매일과 같이 텔레비죤화면에 나붓기는 공화국기발을 바라보다가 행복의 단잠에 드는 조카의 귀여운 모습도 무심히 여겨지지 않는다.

생각해보면 공화국기발은 그 어떤 추상적인 개념으로가 아니라 나의 고향, 나의 집, 나의 부모, 나의 모교와 더불어 내 마음속에 소중히 자리잡고있는것이다.

이러한 느낌이 어찌 나 하나의 가슴속에서만 울려나오는것이랴.

아마도 그가 과학자나 체육인이라 해도, 로동자나 농민이라 해도 노래 《우리의 국기》를 들으며 터치는 격정의 목소리는 하나와 같을것이다. 국기와 자기자신을 순간도 떼여놓고 생각해본적이 없다고.

세상에는 나라도 많고 나라마다 자기의 국기가 있다. 하지만 진정으로 국기를 자기의 운명과 하나로 이어놓고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는가. 총포성이 울부짖는 고향을 떠나 살길 찾아 방황하는 피난민들, 돈의 노예가 되여 하루하루를 수치와 모멸감속에 이어가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라.

나라가 있다 한들 과연 자기의 국기에 자기의 운명을 실었다고, 민족의 넋과 기상이 그 기폭에서 살아숨쉰다고 말할수 있겠는가.

우리의 람홍색기발 창공높이 날릴제 바라보며 높뛰는 심장 애국의 피로 끓는다는, 한없는 긍지가 끓어 가슴펴고 노래한다는 가요의 구절구절이야말로 참다운 삶의 보금자리를 가진 인민, 꿈과 희망을 꽃피워주고 찬란한 미래를 담보해주는 강대한 나라의 인민만이 터칠수 있는 긍지높은 웨침인것이다.

존엄높은 강국의 기상과 숨결이 기폭의 펄럭임에서 안겨오고 위대한 나라의 영광스러운 력사가 그대로 눈부신 람홍색 그 빛에서 력력히 비껴흐르고있다는것을 강의나 책에서 얻은 지식으로가 아니라 바로 자기의 생활속에서 진리로 체험하였다는데 우리 인민의 국기에 대한 남다른 애착과 자부심이 있다.

하기에 이 땅의 인민은 우리의 국기가 대를 이어 지켜지기를 바라며 이 세상 다할 때까지 나붓기기를 그처럼 열망하는것이 아니겠는가.

국기와 나!

그렇다. 이것은 서로 뗄래야 뗄수 없는 하나이다. 이 땅에 태를 묻고 사는 모든 사람들이 람홍색기발이자 곧 나자신이라고 말할수 있을만큼 우리의 국기와 인민은 한피줄기로 이어져 운명을 함께 하는 영원한 생명체이다.

 

 

지금까지 평양시 보통강구역 서장동에 살고있는 강효심의 수필을 보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