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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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MHz, 89.4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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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0(2021)년 4월 8일 《통일의 메아리》
《강희안에 대한 일화》, 《영천군》의 후회(1)

강희안이 한번은 경기도 양주에 갔었다. 그는 원집(려행하는 벼슬아치들이 드는 집)의 다락에 올라갔다. 아름다운 양주의 풍경이 시흥을 돋구어주었다. 그래서 강희안은 《양주의 다락집에서》라는 시를 지어서 읊었다. 오래동안 가슴속에 묻어두고있던 생활감정-벼슬살이 10년에 무슨 보람이 있었던가. 날이 갈수록 더더욱 생각나는것은 성삼문을 비롯한 《사6신》들이였으니 나도 《사6신》은 되지 못하나마 산수속에 몸을 잠그고 깨끗하게 살아가리라- 이런 생각을 시속에 털어놓았더니 마음이 한결 가볍고 시원해졌다. 그리하여 읊고 또 읊어보기를 그 몇번, 그냥 읊기나 하고 내려오기가 섭섭했다. 그럴바에는 방금 읊은 시를 다락의 기둥에라도 써놓고 가자고 생각했다. 그는 기둥에다 시를 썼다. 그는 명필이였으므로 시를 적은 글자들이 마치 하늘로 올라가려는 룡이 기둥을 감고서 꿈틀거리는것 같았다.

세월이 흘러 그 사이에 여러 시인들이 이 다락에 올라왔다가 강희안이 쓴 시를 보고 감탄하며 자신들의 격동된 심정들을 글로 썼다. 시가 다락 웃층의 기둥에 적혀있었으니 자기들은 그보다 아래쪽에 시평을 써놓아야 례의라고 생각해서였던지 다락 아래층 기둥에다가 시평들을 써놓았다. 세월은 계속 흘러 이번에는 영천군이라는 왕족출신의 풍류객이 이 다락에 올라왔다. 그는 이름이 정이였다. 다락우에 발을 척 올려놓은 영천군은 다른 유람객들이 일반적으로 다 그러하듯이 양주풍경에 매혹되였다. 그는 《이런데서야 내가 시 한수를 지어야지.》하고 생각하면서 다락의 천정이며 들보를 휘- 한바퀴 둘러보다가 기둥에 써놓은 시 한수를 발견하였다. 그 글을 읽어보니 시상이 고결하고 뜻이 진실하며 서정이 절절한것이 마음에 들었다. 시만 잘된것이 아니고 시를 쓴 글씨가 살아움직이는듯 하였다.

감 상 글 쓰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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