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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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0(2021)년 1월 12일 《통일의 메아리》
《황희에 대한 일화》 4. 아들을 손님처럼 맞이한 황희

황희에게는 아들 셋이 있었는데 그중 셋째아들이 황수신이다. 황수신은 말년에 벼슬이 최고관직인 령의정에 이르러 아버지 황희와 함께 부자가 다 령의정을 한 집안으로 소문을 낸 사람이다. 그러나 그도 한때는 부모에게 근심을 끼치고 몹시 책망을 들은 일이 있었다.

황수신이 젊었을 때 한 기생을 몹시 사랑하였다.

그때 세월에 한다하는 재상네집 젊은이치고 기생집출입이 잦은것쯤은 례상사였으나 황희는 아들의 방탕한 행실을 두고 매우 근심하였다.

한번은 아들을 불러다가 꿇어앉혀놓고 준절하게 책망하였다. 1년내내 성내거나 근심하는 빛없이 언제나 웃는 얼굴인 황희가 음성은 높지 않아도 책망을 하였으니 온 집안이 큰일난것 같았다. 당사자인 수신이도 아버지앞에서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맹세는 이렇게 했지만 녀자를 두고하는 이런 맹세는 쉽게 실천되기 어려웠다. 살뜰한 애정을 단칼에 베여버리기가 쉽게 되지 않아 황수신은 아버지에게 죄스러운 생각을 가지면서도 여전히 기생집에 다녔다.

하루는 황수신이 관청에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기생을 만나보고 집으로 향했다.

그가 대문안에 들어서는데 황희가 복장을 갖추고 갓까지 쓰고 기다렸다가 얼른 마당으로 나오더니 아들을 정중히 맞이하는것이였다. 황희의 행동은 자기 아들을 대하는것이 아니라 귀한 손님을 영접할 때와 같았다.

황수신은 무슨 영문인지 도저히 그 까닭을 알수 없었다. 그는 땅바닥에 풀썩 꿇어앉아 두손바닥을 땅에 붙이고 빌었다.

《아버님, 무슨 까닭으로 이러십니까. 이 아들이 노여움을 끼쳐드렸으면 차라리 곤장을 치십시오.》

《내가 너를 아들로 알고 충고했더니 너는 듣지 않는구나. 이는 나를 아비로 여기지 않는것이다. 그러니 나는 지금 손님을 맞는 례로써 너를 대할수밖에 없지 않느냐.》

그제야 황수신은 자기 잘못을 깨달았다.

그후로 황수신은 기생집에 다니지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