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9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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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9(2020)년 9월 11일 《통일의 메아리》
《김용은 그따위것때문에 량심을 잃었다》

최영은 집안생활에서 검박하였을뿐아니라 밖에 나와서도 탐욕을 독이 들어있는 약처럼 싫어하였다.

1363년에 김용이 반란을 일으켰을 때였다.

김용이 반란을 일으키고 저들무리를 보내여 흥왕사의 행궁(왕이 왕궁밖에 나가있을 때의 림시거처지)을 습격하였다. 최영은 사변이 일어났다는 련락을 받은 즉시 우제, 안우경, 김장수 등 여러 장수들과 함께 군사들을 이끌고 달려가서 반란의 무리들을 모조리 처단하고 위기를 수습하였다.

김용이 일보던 곳과 집안팎을 샅샅이 수색하는 과정에 어떤 사람이 희귀한 구슬알을 찾아내여 도당에 바쳤다. 도당이란 나라의 모든 정사를 통제하고 벼슬아치들의 사업을 통제하는 최고관청이였다. 하도 희귀한 보물이여서 도당에 있던 적지 않은 벼슬아치들은 그것의 이름이 무엇인지조차 몰랐다. 누군가가 그것을 자세히 살펴보더니 《응, 알만하오. 이건 <묘아안정주>라고 하는거요. 무엇으로 만든것인지는 모르겠소만 글자뜻은 <고양이의 눈알구슬>이라는거요.》라고 하였다.

그 말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더욱 부채질하였다. 《나도 보자》, 《나도 좀 구경하자.》하고 저마끔 구슬알을 보려고 손을 내밀고 목을 길게 늘였다. 도당안이 떠들썩해졌다. 사람들이 자기네만 구경하는것이 게면쩍었던 모양으로 최영에게도 한번 보라고 권고했다.

이때 최영은 그것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사람들에게 준절히 말했다.

《김용은 그따위것때문에 량심을 잃었다. 여러분은 무엇을 구경하고있는가?》

그 말에 모두들 길게 뽑았던 목을 자라목처럼 움츠리고 입을 더는 벌리지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