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2월 26일  
첫페지/ 북녘의 오늘/ 주요방송기사/ 보도/ 아시는지요?/ 유모아와 일화/ 꽃망울실/ 문예물/ 동영상/ 사진/ 청취자마당
방송시간 아침 7시~9시 낮 1시~3시 저녁 9시~11시 주파수안내 단파 : 6 250KHz, 3 945KHz, 3 970KHz 초단파 : 97.8MHz, 97MHz, 89.4MHz
주체109(2020)년 2월 8일 《통일의 메아리》
소년열정가의 노력(1)

소년시절은 아무리 철이 일찍 들고 글공부하기를 남달리 좋아하는 아이라 하여도 역시 년령적특성이 있어 장난이 심하여 놀기 좋아하고 한가지 일을 직심스럽게 계속해나가기 갑갑해하는 나이이다.

오세재는 그런 소년시절에 글공부를 시작하였다. 천성이 자유분방한 오세재였으니 어릴 때부터 누가 억지로 시켜서는 굴레벗은 망아지같은 이 소년을 책상앞에 붙들어들수 없었을것이였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오세재는 소년시절부터 집안 어른이 강용한것도 아닌데 제스스로 책상에 붙어앉아 떠날줄 몰랐다. 그가 글공부에 일찍부터 취미를 붙이게 된데는 형들의 말없는 영향이 컸다. 큰형 세공, 둘째형 세문이 피타게 공부하는것을 제 눈으로 본 오세재는 자기도 그렇게 공부해야 한다는 자각을 가지게 되였던것이다.

막상 글을 읽어보니 하나씩 지식을 터득하는 재미도 있었지만 까다롭고 모를것이 많았다.

그럴수록 그의 자유분방한 성격은 글공부에서 형들에게 지지 않으려는 승벽을 자극하였다.

어린 세재가 글공부에 열성을 부려나갈수록 그의 부모는 이 아들에게 대여줄 교재가 딸리는것이 근심되였다. 집안이 매우 가난하여 비싼값을 주고 책을 사서 대줄 형편이 못되였던것이다. 부모들이 이런 근심을 하는것을 눈치챈 오세재는 당돌한 생각을 하게 되였다.

하루는 형들이 글공부하는 쉴참에 살펴보니 셋째동생이 무슨 책을 빌려다놓고 깨알같이 잔글씨로 베껴쓰고있는것이였다.

《얘, 너 무슨 책을 그리 정신없이 베끼느냐?》 형들이 물었지만 세재는 들은둥만둥 아무대답도 하지 않고 그냥 베끼기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