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1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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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8(2019)년 12월 3일 《통일의 메아리》
기생을 안해삼아 한평생(2)

곽여는 홍주야외의 시내물 흐르는 상류에 자그마한 집 한채를 지어놓고 《장계초당》(긴여울의 초가집)이라고 불렀으며 짬이 생길 때마다 거기에 가서 책도 읽고 휴식도 하였다.

그는 관복보다 검은 관을 쓰고 학창의라는 소매가 넓고 검은 헝겊을 가로 돌려서 넓게 꾸민 흰색의 웃옷을 걸치고있기를 좋아하였다. 이런 곽여가 기생을 좋아한데는 그 녀인이 수수하면서도 진정으로 사람을 대하는 품성에 마음이 끌려서였다. 기생도 역시 곽여를 진심으로 존중했다. 봉건시기에는 벼슬아치들이 관가소속의 기생을 따로 두고 저들에게 시중들것을 강요하였다.

곽여도 이런 부류의 벼슬아치였다면 한 녀성이 진심으로 존중할수 있었으랴?

그 기생은 날이 가고 달이 바뀌는 사이에 곽여가 그런 방탕한 량반관료와 달리 자기를 진실하게 사랑한다는것을 확신하였다. 그리하여 고을원과 기생이라는 신분차이를 무시하고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였다.

량반벼슬아치들이 기생을 방탕하게 대하고 쉽게 헤여지는것과는 달리 곽여는 원노릇을 끝마치고 돌아올 때도 그 기생을 데리고 왔고 한생을 같이 살았다. 그런데 한생을 같이 보낸 이 기생을 늙어서 자기 고향으로 돌려보냈다.

무슨 까닭인지는 말한것이 없다. 그 기생은 돌려보냈지만 곽여는 숨을 거둘 때까지 다른 녀자를 가까이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