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1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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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8(2019)년 12월 1일 《통일의 메아리》
기생을 안해삼아 한평생(1)

곽여는 벼슬살이에 뜻만 가졌다면 얼마든지 높이 오를수 있었다. 아버지가 우복야, 참지정사라는 실권있는 고위관료였지, 본인이 능력있고 재간좋은 호걸남아인데다가 왕이 적극 뒤받침해주는데 관료로 출세하기란 땅짚고 헤염치기나 같았다. 그러나 곽여는 그것을 마다하고 산속에 파묻혀 한생을 선비생활로 마쳤다. 그는 가정생활에서도 마음만 먹었다면 권세집안의 한다하는 녀인에게 장가들어 평생 잘 살수 있었으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벼슬아치족속들은 곽여를 가리켜 한평생 장가도 가지 않고 지내면서 녀종이요 기생이요 하는 신분이 《천한》녀자들을 가까이하는 변태적인 인간이라고 뒤소리를 하였다.

하지만 곽여는 그따위 소리에 한쪽귀도 기울이지 않았다. 그는 권력있는 벼슬아치네 딸들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그런집 딸중에 마음에 드는 처녀가 없었으니 마음에 없는 결혼을 하고 안해라는 사람을 데려다가 안방에 앉혀놓고 밤낮 밖에 나가 딴 녀자를 끼고 방탕하게 지내고싶지 않았으니 그랬던것이다.

곽여는 홍주고을의 원으로 갈 때도 총각사또였다. 

이러한 곽여가 홍주에 가있을 때 그의 개체생활에서 사람들을 깜짝 놀래운 변화가 생겼다.

총각원이 기생을 안방에 끌어들였던것이다.

그 기생은 얼굴이 특별히 요염하지도 않았고 노래나 춤이 남달리 월등하지도 않았다. 그저 수더분하게 생긴데다가 옷차림이나 언어행동도 수수한 녀인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