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1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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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8(2019)년 11월 29일 《통일의 메아리》
재능있는 즉흥시인(2)

곽여는 이때뿐아니라 다른 기회에도 즉흥시인으로서의 재능을 발휘한 일화가 있다.

그의 대표작의 하나인 《장원정에서》도 어느날 곽여가 왕을 따라서 장원정에서 저녁풍치를 감상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있을 때 마침 한 늙은 농부가 소를 타고 밭머리를 지나 시내가로 향하는것을 보고 왕이 시 한수를 지어보라고 요청하여 즉석에서 읊은것이였다.

그리고 옛날에 문인들속에서 많이 이야기되였던 왕의 불의의 방문에 길이 어긋나서 지었다는 시도 즉흥시였다. 한번은 왕이 가만히 북문을 빠져나와 곽여의 산속집을 찾아갔는데 마침 그가 없어서 기다리다가 《어데서나 술을 잊기 어려워》라는 시 한수를 써서 벽에 붙여놓고 돌아간 일이 있었는데 곽여가 볼일이 있어서 성안에 들어갔다가 돌아와서 왕이 지은 시를 보고 화답하는 즉흥시를 지어 왕에게 제출했다고 한다. 과거의 문인들은 왕과 서로 길이 엇갈린속에 지은 시라는 점과 곽여가 왕이 지은 시의 구절구절을 되받아서 자신의 심정을 노래한 시창작의 재치를 두고 찬양하였다.

하지만 곽여의 즉흥시 재간도 그의 생활처지에 의해 제약되고있는것을 놓치지 말아야 할것이다.

곽여가 벼슬살이를 마다하고 산속에 들어가서 《도사》생활을 한 까닭에 백성들의 생활과 결부된 소재에서는 인민들을 동정하고 사랑하는 사상감정이 어느정도 반영된 《장원정에서》와 같은 즉흥시도 썼으나 목가적으로만 그리고 현실비판의 립장에 서지 못하였다. 또한 궁중연회에서 읊은것과 같은 왕궁안의 사치와 방탕을 달가워하지 않는 즉흥시도 읊었는데 대부분의 즉흥시들이 왕과 직접 관계된것으로 하여 왕을 칭송하거나 친근하게 대하는 봉건지배계급문인으로서의 사상적제한성을 가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