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1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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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8(2019)년 11월 7일 《통일의 메아리》
민족적긍지감을 안고(2)

특히 그들의 호기심을 끈것은 이 슬의 뒤면에 글자들이 적혀있었는데 그 내용을 전혀 알수 없는 사실이였다.

사람들은 저마끔 앞을 다투어 낯선 악기와 거기에 적혀있는 글자구경을 왔다. 글줄이나 읽었다는 선비들은 저마다 그 글의 뜻을 풀어보겠다고 접어들었다. 찾아올 때는 누구나 범을 잡겠다고 나선 포수처럼 이 글의 수수께끼를 풀어 유식함을 자랑해보겠다는 의욕으로 발걸음이 활발하였다.

하지만 돌아갈 때는 다들 머리밑만 썩썩 긁었다. 고려말을 들어보았거나 고려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 있었으면 떠받들리우겠는데 이 고장은 고려에서 멀리 떨어져있다나니 그런 사람도 없었다.  보배로운 악기를 모처럼 얻고도 거기에 적혀있는 글뜻을 몰라 여간 안타깝지 않았다.

이런 때 고려의 사신이 이 고장에 온다는 소문이 강남땅에 쫙 퍼졌다. 그들이 목을 길게 뽑고 3년왕가물에 비오기를 기다리듯 하고있는데 고려사신으로 장진공이 나타났다. 서로 인사를 나누기 바쁘게 장진공은 악기 슬의 뒤면에 적혀있는 글의 뜻을 풀어달라는 이 고장 사람들의 간절한 부탁을 받았다.

그가 슬을 받아들고 거기에 적혀있는 글을 읽어보니 《한송정》경포대의 아름다운 바다가 풍경을 노래한것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