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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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8(2019)년 9월 16일 《통일의 메아리》
동명성왕이 내려보낸 기린마 (1)

평양의 룡악산, 평원의 백룡산, 중산의 석다산에는 말발굽전설들이 있는데 단군이 강동에서 말을 타고 이곳을 한바퀴 돌아볼 때 찍힌 룡마자국이라고도 하고 단군성왕이 내린 룡마를 타고 동명왕이 이 고장들을 지나다닐 때 낸 말발자국이라고도 하였다.

그런데 특히 석다산에는 동명성왕이 내려보낸 기린마를 타고 을지문덕이 무술훈련을 할 때 패인 말발자국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이 이야기들을 력사의 한줄우에 꿰여놓고 보면 단군조선의 무예를 중히 여기는 정신이 고구려 건국초기부터 계승되였고 을지문덕의 무술련마에도 그대로 이어졌다는것을 의미한다.

을지문덕이 스승의 손길아래 무술훈련을 본격적으로 하자 화살 한대를 날려 두 마리 새도 떨구고 주먹질로 굵은 나무도 꺾어놓으며 한번 몸을 날려 웬만한 큰 지붕도 거침없이 뛰여넘는 장수로 자라났으나 한가지 안타까운것은 말이 없어 기마술을 익힐수 없는것이였다.

을지문덕은 이른 새벽 평양쪽을 향해서 《동명성왕님이시여, 조천석에서 룡마를 타시고 하늘로 오르시던 그런 준마의 후대를 한마리 내려주소서.》하고 절을 하군하였다.

스승은 을지문덕이 이런 소원을 품고있다는것을 알고있었다. 그는 이 제자가 기마술까지 익히면 무술공부는 다 끝난다는것을 알고있기에 어떻게 해야 말을 구해줄수 있을가 하고 말없이 왼심을 써오던 참이였다.

하루는 그 스승이 희색이 만연해서 을지문덕이 있는 석굴에 들어섰다. 이른 새벽이였다.

이 시간이면 을지문덕은 일과대로 몸을 깨끗이 씻고 단정히 꿇어앉아 병서공부를 하였다.

스승은 제자가 책장을 덮을 때까지 자취없이 기다렸다가 《어험》하고 기침을 한 다음 입을 열었다.

《얘야, 내가 어제밤 꿈에 동명성왕님을 만나뵈웠단다.》

《그래요, 무슨 말씀을 하셨습니까?》

《딴 말씀은 없고 <너의 제자 을지문덕이 나에게 룡마 한마리만 내려달라고 새벽마다 축원하는것이 기특하여 내가 타고 하늘에 올라온 룡마의 몇대 손자벌되는 기린마를 내려보낼터이니 이른 새벽 석다산 봉우리 큰 박달나무아래에 와서 받아가도록 하여라.>고 하시였다.》

《그럼 이제 곧 떠나가야겠군요.》

《그래, 어서 차비하여라.》

《스승님께서도 함께 가십시다. 성왕님께서 스승님께 말씀이 계시지 않았습니까.》

《아니다. 나를 같이 오라는 말씀은 없으시였다. 이런 일에는 말씀이 없는 사람이 같이 가면 좋지 않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