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8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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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8(2019)년 8월 14일 《통일의 메아리》
릉라도에서 있은 무과과거시험

5천여년의 장구한 나날 우리 민족은 수많은 전쟁에서 침략자들을 과감히 때려부시고 민족의 영예를 슬기롭게 빛내여왔다.

우리 선조들은 남달리 강한 민족성을 지니고 열렬한 애국심과 불굴의 투지와 슬기가 넘쳐나 침략자들과 당당히 맞서 싸웠다.

그 나날 수많은 일화들이 생겨 오늘도 후세에 전해지고있다.

15세기 중엽 어느해 가을 세종왕이 평양에 왔다가 릉라도에서 무과과거시험을 벌리였다.

이것은 평양의 무사들에게 커다란 기쁨이였다. 한것은 여직껏 무과과거시험이란 의례히 임금의 대궐안에서 진행되였고 그것마저 주로 남쪽지방출신들을 위주로 참가시켰기때문이였다.

이 시험이 있는것을 누구보다 기뻐한것은 대성산무술터의 박도사였다. 누구도 견줄수 없는 무예를 지니고 수십년간 수많은 무사들을 키워낸 박도사는 이번 기회에 자기가 키운 무사들을 무과과거시험에 내보내여 장원급제시킴으로써 스승의 보람을 시위하려고 하였다.

무과과거시험이 진행되는 날이 다가왔다.

박도사는 무사들을 데리고 릉라도에 갔다. 릉라도는 벌써 무사들과 구경군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있었다.

그런데 흥분으로 끓던 박도사는 그만 실망하지 않을수 없었다. 그것은 임금이 시험을 선포하면서 평안도출신들만 시험에 응시하며 만약 다른 지방 사람들이 응시하는 경우에는 참형에 처할것이라고 하였기때문이였다.

그래서 함경도출신의 류가성을 가진 제일 뛰여난 제자가 응시하지 못하게 되였다.

과거시험이 시작되자 류무사는 땅에 칼을 박고 통곡하였고 박도사 역시 답답한 가슴만 두드리였다.

《도사님, 저는 더 보고만 있을수 없나이다.》

이렇게 말을 남긴 류무사는 죽기를 각오하고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말을 타고 무사들속에 뛰여들었다.

뛰여난 말타기솜씨와 칼쓰기, 활쏘기에서 두각을 나타낸 류무사가 만점을 맞고 제일 선참으로 들어섰다.

응시자들의 급제를 발표할 때 류무사는 단연 1등의 장원급제로 되여 임금앞에 불리워나갔다.

박도사의 마음은 조마조마하였다. 류무사가 함경도출신임을 알게 되면 참형을 당할것이기때문이였다.

임금은 류무사에게 가족래력과 출신도를 따져묻다가 그가 함경도출신이라고 말하자 대노하였다.

《네 이놈, 평안도밖의 출신이 응시할 경우에는 참형에 처한다는것을 몰랐는가?》

《알고있었나이다.》

《알고도 응시했단 말이냐?》

《저는 비록 함경도출신이오나 평양 대성산무술터에서 무사로 되였사오니 오늘 전하께서 평양성의 무술을 보려 하시는데 제 어찌 한목숨 아껴 나서지 않을수 있겠나이까!》

《그래, 참형을 받아도 할 말이 없느냐?》

《저를 가르치신 박도사께서는 무사가 되려면 무술과 전법보다도 나라를 위해 한목숨 바칠줄 아는 희생성을 지녀야 한다고 가르치셨나이다.》

《희생성?》

《하기에 소인은 이제 죽는다 해도 한이 없나이다.》

임금은 자리에서 일어나 류무사의 두 어깨를 잡아일으키며 《내 오늘에야 진짜 무사를 보는구나!》 하고 감탄하고나서 그를 장원급제로 등록케 하고 표창하였으며 무관으로 등용하였다.

무과시험이 있은 뒤에도 박도사는 계속 대성산에서 수많은 무사들을 키워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