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1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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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 MHz, 89.4 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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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0(2021)년 11월 22일 《통일의 메아리》
《리현보에 대한 일화》2.《<귀거래>는 빈말이 아니였다》

리현보가 병조참판을 지내다가 벼슬을 그만두고 시골에 내려가게 해달라고 사임을 제기하였을 때 중종은 승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번 결심하면 끝까지 고집하는 성미인 리현보는 온천치료를 해야 하겠다는 핑게를 대고 기어이 물러났다. 그가 사퇴하고 시골로 내려간다는 소문을 듣고 한성바닥의 한다하는 선비들이 한강나루로 달려나와 그를 바래주었다. 이때가 그의 나이 75살되는 해 가을이였다. 술에 얼근한 리현보가 배전에 엇비슷하게 기대고있는데 마침 달이 솟아오르고 바람이 살살 일었다. 고향으로 돌아갈 생각이 더욱 간절하게 가슴을 쳤다. 그리하여 조용히 《귀거래 귀거래…》하고 늙은이의 담담한 목소리로 시조한수를 읊었다. 그 시조가 바로 그의 대표작의 하나인것이다.

더는 그를 만류할수 없다는것을 안 선비들은 이제 헤여지면 이 세상에서 다시 볼수 있을지 알수 없는 로시인을 눈물로 바래웠다. 벗들과 헤여져 시골로 내려간 리현보는 자기집 옆에 초당을 짓고 《명농당》이라는 현판을 하나 써붙였다. 명농당이란 《농사를 명분으로 하는 집》이라는 뜻으로도 되고 《깨끗한 농사군의 집》이라고 할수도 있다. 문을 열고 방안에 들어가면 벽에 한폭의 그림이 붙어있었다.

《귀거래》를 하는 사나이를 그린 그림이였는데 그것은 곧 시인자신의 의사를 형상한것이였다. 그는 이 자그마한 집에서 생을 마칠 때까지 14년동안 살면서 자기가 시조 《귀거래》에서 노래한것처럼 낮에는 호미를 들고 터밭을 가꾸고 밤이면 뜨는 달을 맞고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에 가슴을 식히군 하였다. 물론 그가 농사군이 된것은 아니다.

그저 심심풀이로 호미자루를 들고 밭고랑을 맸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탓하기에는 너무나 늙은 리현보를 두고 《귀거래》를 빈말치레가 아니라 말한대로 실천한 로인이라고 친근한 마음으로 찬양하였다.

그리하여 그가 지은 시조 《귀거래》와 《어부가》 5편을 사람들이 더 사랑하게 되였다고 한다.

* 귀거래 - 전원(논밭과 동산)으로 돌아가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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