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12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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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 MHz, 89.4 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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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0(2021)년 9월 29일 《통일의 메아리》
《유호인에 대한 일화》.《밀려난 고을원》 (5)

아전이 유호인에게 한 이 말에 스며있는 속대사는 《이 멍텅구리 원님, 그렇게도 관가의 물계에 깜깜이요. 이젠 그 자리를 내놓으시오.》하는것이였다.

아전이 하는 시비를 들으면서 유호인은 쓰거운 웃음을 지었다. 그 웃음의 속대사는 《이 가련한 아전놈아, 멍텅구리는 내가 아니라 너다. 백성들의 생활에 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아야 나같은 벼슬아치도 되고 너처럼 구실아치노릇도 할수 있는거야. 백성이 솥을 잃어버린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너같은자가 진짜 솥도적놈이야. 그래서 너같은 도적놈이 읽어보라고 몇자 써준것인데 그것도 모르고 뭐 관청문서가 번다해서는 안된다고?》

며칠후에 다른 또 하나의 고소장이 들어왔다.

아전이 가져다바치는 그 고소장을 본 유호인이 붓을 들더니 글자 하나를 써서 그에게 내주었다. 그 글자는 《말 무》자였다. 그것은 이런 소송은 하지 말라는 부결을 의미하는 글자였다.

그 판결문을 받아서 이리저리 살피면서 머리를 기웃거리던 아전이 어슬렁어슬렁 물러갔다. 그 꼴을 보면서 유호인은 저 무식쟁이 바보가 일을 어떻게 처리하는가 두고보리라 하고 시무룩히 웃었다. 조금 있다가 그 아전이 다시 들어와서 말했다.

《분부대로 고소자의 어미를 끌어다 대령시켰소이다.》

이렇게 말하는 아전의 마음에는 조소가 가득찼다. (이 멍텅구리 원님, 그래 이 고소문처리에 아무 상관없는 어머니는 왜 불러오라는거요. 요구대로 불러왔으니 어디 한번 처리를 해보우. 이번에 망신을 톡톡히 할테니 그 알량한 고을원자리를 내놓지 않고는 못견딜걸.)

이렇게 아전이 제 생각을 굴리는데 난데없는 웃음소리가 쏟아져나왔다.

감 상 글 쓰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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