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12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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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 MHz, 89.4 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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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0(2021)년 8월 14일 《통일의 메아리》
《김시습에 대한 일화》7. 《오세》라는 별명의 두번째 의미(1)

김시습에게 붙은 《오세》라는 별명의 두번째 의미는 《오만하게 세상을 대한다》는 뜻이다.

그가 중의 차림을 하고 세상에 나섰으나 그것은 결코 그 생활에 공감해서가 아니였다. 어지러운 사회에 대한 일종의 반발이였으며 속물적인 관료계에 대한 자기딴의 도전이였다.

그는 양양군수로 있던 류자한에게 이렇게 썼다.

《저는 원래 들사람, 산사람들과 사귀기를 즐겨하고…량반님네들에게는 풍자와 조롱만을 일삼는 성격이였습니다. …

세조초기에 옛친우들과 나라의 중신들이 모조리 참화를 당하였으며 또한 불교가 대단히 성하여짐에 따라 유학이 점차 기가 꺾이게 되고 저의 희망과 의욕도 완전히 사라지고말았습니다. 드디여 승려들을 벗으로 삼아 산골로 떠돌아다니게 되였더니 세인들가운데는 저를 가리켜 불교를 좋아한다고 오해하는 자가 있으나 저는 본의가 아닌 불제자로서 세상에 알려지려고 하지 않았기때문에 세조가 여러차례 령을 내려 저를 불렀으나 저는 끝끝내 응하지 않았던것입니다. …량반님네들과 휩쓸려 사귀기를 싫어하였던 탓으로 어떤 이는 저를 가리켜 천치, 바보라고 하는가 하면 또 어떤 이는 미친사람으로 간주하기도 하였습니다. 지어는 저를 보고 말새끼, 소새끼라고까지 부르는 이가 있었으나 저는 그런것도 관여하지 않고 그대로 대꾸만 하여주었습니다. 》

그 자신이 말한것처럼 김시습은 그야말로 세상을 오만하게 대하였다.

김시습이 울분을 안고 방랑하고있을 때 세조와 그밑에서 벼슬을 하던 일부 량반들이 그의 마음을 돌려세워보려고 여러번 시도하였다. 그의 재능을 아끼는 심정에서 그러는 사람들도 있었고 옛 우정을 잊지 못해 그러는 사람들도, 그의 명성을 리용해보려고 그러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끌어당겨도 김시습의 마음을 돌려세울수 없었다. 세조가 부를 때면 온몸에 더러운것을 묻혀가지고 들어가 모두가 코를 싸쥐게 하였고 옛 벗이 관료가 되여 수레를 타고가는것을 만나면 욕을 하고 돌아서버렸다.

한번은 서울에 소문없이 들어온 김시습이 서강을 지나던 중에 어느 한 집에 이르러 집벽에 붙어있는 글을 보게 되였다. 알고보니 한때 세조에게 붙어 알랑거리며 할짓 못할짓을 다하고 돌아치던 한명회의 시였다.

 

내 젊어서는 나라를 받들고

머리에 흰서리이고는 강변에 누웠도다

감 상 글 쓰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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