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7월 2일 《통일의 메아리》
주견없는 사람
주견이 없어 남의 말에 늘 맞장구를 치는 사람이 있었다.
어느날 저녁 그는 옆집 뜨락에서 그집 식구들과 한담을 하고있었다. 이때 옆집 아들애가 갑자기 《뱀이다, 뱀!》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는 곧 《정말 뱀이군. 내 방금 스륵스륵하며 뱀이 기여가는 소리를 들었어!》하고 말하였다.
옆집 아들이 잠시후 《오, 죽은 뱀이로구나!》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주견이 없는 이 작자는 《응, 그래서 짐승썩은 냄새가 났구나!》하고 응수하였다.
그의 말이 끝나기가 바쁘게 옆집주인이 등불을 켜들고 가서 살펴보더니 《아무것도 아니야. 바줄오래기야!》하고 허구픈 웃음을 지으며 말하였다.
《글쎄, 이 추운 날에 무슨 뱀이 있을라구.》 주견없는 사람이 또 맞장구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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