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6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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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 MHz, 89.4 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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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0(2021)년 7월 1일 《통일의 메아리》
《서거정에 대한 일화》2. 효자의 예감(2)

그날 밤이였다. 사신일행은 곤한 잠을 자고있었다. 서거정도 어머니근심에 뒤치닥거리다가 한밤중에 풋잠에 들었다. 그러던 그가 화닥닥 일어나더니 얼굴을 두손바닥으로 싸쥐고 소리없는 눈물을 흘리는것이였다.

옆자리에서 자던 관원이 놀라 깨여나서 물었다.

《왜 그러시오?》

《미안하오, 방금 하늘의 달이 스러지는 꿈을 꾸었소.》

《그렇다고 한들 어째서 우시는거요?》

《달은 어머니의 상징이요. 달이 스러지는 꿈은 어머니께 무슨 변고가 계신다는 징조가 아니겠소. 그래서 우는것이요.》

관원은 아무리 밤중이라도 수양대군에게 알리지 않을수 없게 되였다. 마음이 모진 수양대군도 계속 시치미를 뗄수 없었다. 그는 서거정을 찾아가서 어머니의 부고를 내보이고 조상을 한 다음 곧 집으로 돌아가도록 하였다.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모아 말했다.

《꿈이 다 맞는것은 아니다. 그러나 서거정은 효성이 하도 지극하니 어머니의 불행을 수천리밖에서도 민감하게 감득한것이 아니겠는가. 이것이 이른바 하늘도 효자를 알아본다는것이리라.》

그 시절에는 국가의 중책을 맡고있거나 외적과 싸우다가도 부모의 상사가 나면 그 일을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가서 상주노릇을 하는것을 효자의 도리라고 여기였다. 부모우에 나라가 있는데 이렇게 하는것은 그릇된 봉건륜리이다. 서거정도 국가의 중요한 외교임무를 맡고 떠난 사람인데 어머니부고를 받고 돌아온것은 잘한 일이라고 내세울것이 못되나 어머니가 사망한것을 예감할만큼 극진한 그의 효성은 사람들의 입에 올라 일화로 남게 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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