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8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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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9(2020)년 6월 11일 《통일의 메아리》
애국충정이 낳은 대담성과 지략(3)

즉시에 이것을 간파한 김인경은 단호하고 기발한 결심을 채택하였다. 우리 고려의 정예병이 앞장서서 싸우자. 그래서 먼저 우리 군사의 기세를 올리자. 그리하여 거란군의 꼭뒤를 내리누르는 한편 몽골군과 동진군에게도 고려군의 위세를 보여주자. 그러면 몽골군과 동진군이 거란침략군을 치는 고려군에게서 사기를 얻어 합세할것이고 우리 나라를 넘보는 몽골이나 동진의 장수들에게도 두려워하는 마음이 생길것이다. 김인경이 이런 결심을 한것은 정당했으나 당장 그의 휘하에는 겨우 먼길에 지친 군사 천명이 있을뿐이였다. 너무나 적은 인원이였다. 아무리 조건이 간고해도 그들의 힘을 발동해서 자기가 결심한 일을 기어이 해내야만 하였다. 기어이 넘어가겠다고 결심품고 나서는 사람앞에는 험산준령도 길을 열어주기 마련이다.

김인경은 마침내 묘한 수를 생각해내였다.

김인경은 고려군사로 고을의 서문밖에 네모박이 공격대형인 방진을 쳤다. 그것을 독산의 높은 곳에 올라가서 바라보던 합진과 자연 두 장수는 김인경의 작전의도를 몰라 의아한 눈길로 차후 전투행동을 궁금하게 기다렸다. 그런 가운데서 김인경은 넓은 전장에 천명이라는 작은 인원으로 방진만 쳐놓았을뿐 그들을 전투에 내밀 기색이 아니였다. 다만 20명의 사수가 활을 가지고 진지전방에서 사격위치를 차지할뿐이였다. 그러더니 한무리의 재인(예술인)이 북치고 쇠소리 웅장하게 울리며 진의 선두에 나왔다. 그들은 신바람이 나서 군악을 울리고 노래를 부르고 희한한 놀이 한마당을 벌려놓았다. 여기가 싸움판인지 야외예술공연장소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지경이였다. 방진을 치고있던 고려군사들이 그 예술놀이에 맞추어 기세를 부쩍 올렸다. 몽골과 동진의 군사들도 언제 사기가 저락되였던가싶게 웃고 떠들었다. 성안에 매에게 쫓긴 까투리처럼 잔뜩 대가리를 틀어박고있던 거란군사들도 때아닌 풍악소리와 웃고떠드는 소리에 웬일인가 하고 성가퀴(성우에 쌓은 낮은 담)짬으로 머리를 내밀고 구경하였다. 바로 이때 사격태세를 취하고있던 궁수(활군)들이 성안으로 일제히 화살을 날렸다. 활쏘기에서는 한다하는 명수들이 날리는 화살은 얼굴을 내미는 거란군의 상판을 맞추었다. 나머지 적병들은 기절초풍하여 대가리를 싸쥐고 꽁무니를 뺐다. 고려군사들이 함성을 지르면서 돌격했고 몽골과 동진의 군사들도 기세가 올라서 공격에 가담했다.

적을 무찌르고 대오를 정비한 합진과 자연은 김인경이 지휘하는 고려군사들이 규률이 째이고 전투행동이 정연하며 애국헌신의 기개가 높은데 탄복하여 김인경을 저들의 진영에 초청하여 웃자리에 앉히고 전승을 경축하였다. 전승고를 높이 울린 고려군사들은 몽골과 동진의 군사들을 굶어죽고 얼어죽을 위기에서 구원하여주었고 거란군을 격파하는 싸움에로 어깨겯고 나아가서 마침내 강동성전투에서 섬멸전을 들이댔다. 죽을 고비에 몰린 거란침략군은 성문을 열고나와 무릎꿇고 항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