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8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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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9(2020)년 6월 7일 《통일의 메아리》
애국충정이 낳은 대담성과 지략(1)

1219년 1월 조충, 김취려장수들이 고려군을 인솔하고 강동성에 침입한 거란군을 쳐서 항복받을 때 있은 일이다. 조충이 김인경을 중군의 판관으로 임명해달라고 추천하였다.

거란침략군이 국경을 넘어 침입해올 때 그 꼬리를 물고 몽골군 원수 합진이 군사 1만명을 이끌고 뒤쫓아왔으며 동진국에서도 원수 자연이 2만명의 군사를 끌고 달려들었다. 합진과 자연은 서로 합세하여 겉으로는 거란을 치겠다고 표방했으나 속심은 우리 나라 서쪽 내륙의 요충지들을 장악하자는것이였다. 그들은 화주, 맹주, 덕주를 거쳐 곧추 강동성으로 육박하였다.

거란군이 침입했을 때 조충 등이 고려군사를 진격시켜 동곡에서 적군에게 타격을 가하고 곧추 성주로 나가 적과 격전을 벌렸다. 격파당한 적군이 달아나려고 기도하였으나 고려군이 퇴로에서 타격할것이 두려워서 강동성을 강점하고 그 안에 들어박혔다. 이리하여 강동성을 향해서 이쪽에서는 고려군의 서슬푸른 창날이, 저쪽에서는 몽골군과 동진군이 시시각각으로 다가들었다.

이런 때에 큰 눈이 쏟아져내렸다. 산도 벌도 눈에 파묻히고 길조차 막혔다. 이렇게 되자 몽골군과 동진군에서는 군사들이 극도로 피곤해지고 군량미가 떨어져서 굶주림에 시달렸다. 진퇴량난에 빠진 그들은 고려군에게 구원을 요청하였다.

조충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들에게 식량을 대주고 거란군격파전에 참가시키는 한편 몽골과 동진의 군내부의 기도와 실정도 파악할 결심을 하였다. 결심은 섰으나 누구를 보낼것인가 하는 문제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이 복잡한 임무를 감당해낼만한 적임자를 얻기가 여간 어렵지 않았던것이다.

고심하고있는 조충에게 김인경이 찾아와서 자기에게 그 어려운 임무를 맡겨달라고 자청하였다.

조충도 김인경을 지목해보지 않은것은 아니였으나 그를 지금 하고있는 일에서 뽑는다는것도 선뜻 명령하기 어려워 망설였던 노릇인데 막상 본인이 자청하자 숨김없이 묻지 않을수 없었다.

《막중(참모부)에서 작전을 계획하며 참모일을 하는것이 그대의 직책이고 또 거기서 그대가 한몫을 크게 맡고있다. 그런데 위험을 무릅쓰고 정찰하는것은 그대에게 익숙한 일이 아닌지라 어째서 감히 가겠다고 자원하는가. 그리고 그대가 하던 참모일에 나는 구멍은 누가 메꾸겠는지 생각해보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