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6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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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 MHz, 89.4 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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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9(2020)년 2월 1일 《통일의 메아리》
왕의 때늦은 후회

정습명이 자살한 후 왕은 시끄럽게 충고하는 사람이 없어져 안도의 숨을 내쉬였다. 조정에서는 아첨쟁이들이 활개쳤고 왕도 점점 방자하게 되여 놀음놀이만 일삼았다. 아무리 방탕한 왕이라도 태자의 지위에서 밀려날번했던 자기를 끝까지 보호하여 왕이 되게 해준 스승 정습명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어찌 없었겠는가. 정습명이 살아있을 때는 잔소리하는것이 귀찮았지만 그가 자결한것을 두고 생각하면 가슴이 아팠다. 아버지인 선대왕이 운명 직전에 자기를 옆에 앉혀놓고 《나라를 다스리는데서는 마땅히 정습명의 말을 들어야 된다.》고 하던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쟁쟁하였다. 결국 자기는 스승인 정습명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뿐아니라 선대왕에게도 면목이 없었다. 그런데다가 간신들이 날치고 아첨군들이 집요하게 따라다니니 정습명이 잔소리를 할 때보다 더더욱 시끄러웠다. 이런 생각이 번거롭게 갈마들던 어느날 귀법사에 갔다가 속이 너무 답답하여 말을 타고 달렸다. 한참 달리다보니 얼마동안은 뒤따라오던 몇명 안되던 신하들마저 다 떨어지고 그림자 하나 보이지 않았다. 갑자기 고적감이 엄습해왔다. 그리하여 타고있던 말 엉뎅이에 더 세차게 채찍을 먹였다. 달령의 다원까지 가서 왕은 말을 멈춰세우고 뛰여내려 전각에 올라가 기둥에 기대여섰다. 호위군사 한명이 따라올랐다. 그 군사가 다른 대신들보다 더 미덥고 고마웠다. 왕의 눈앞에는 문득 그리워지는 사람의 얼굴모습이 떠올랐다. 왕은 따라온 군사를 향해 가슴속 깊은 곳에서 울려나오는 말을 하였다.

《만약 정습명이 살아있었다면 어찌 짐이 이렇게 행동하게 되였겠는가.》

이 말을 하고난 왕은 눈물이 글썽해서 때늦은 후회로 미여지는듯한 가슴을 손으로 쓸고 또 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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