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6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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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통일의 메아리》방송은 단파 5 905KHz, 3 970KHz, 3 945KHz와 초단파 97.8MHz, 97 MHz, 89.4 MHz로 보내드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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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9(2020)년 1월 16일 《통일의 메아리》
독배를 마시고 세상을 하직한 시인(1)

독배를 손에 든 정습명은 그것을 천천히 입으로 가져갔다. 정작 세상을 하직하자니 오만가지 생각이 갈마들며 저도모르게 두볼로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다.

돌이켜보면 그가 산 세상은 참으로 어지러운 세상이였다. 젊었을 때엔 포부도, 희망도 컸다. 사나이로 이 세상에 태여난 이상 무엇인가 큰 일을 하리라 생각하고 학문도 열심히 닦았다. 《사기》나 《춘추》 등 이름난 책들을 빠짐없이 읽었고 문장수업을 착실히 하여 10대에 벌써 두각을 나타낸 그였다.

20대에는 또 얼마나 희망이 부풀었던가. 남들같으면 엄두도 못낼 이른 나이에 재사로 당당히 뽑혀 조정에서 기거주, 지제고 등의 벼슬자리를 맡아보면서 뭇사람들의 부러움을 자아냈다. 그때는 인종이 왕위에 있을 때였다.

1147년 의종이 왕위에 올랐을 때에도 처음에는 포부가 하늘에 닿을듯 컸었다. 한림학사, 추밀원 지주사 등 높은 벼슬만 하면서 나라의 정사를 도모하는데 정력을 다바쳤다.

그런데 조정은 어떻게 되였던가. 그리고 정계는 … 권세가 조금이라도 있다고 하는 량반토호들은 백성들을 제멋대로 다루며 로략질을 일삼았고 토지, 노비, 권력 등을 둘러싼 쟁탈음모가 더욱 성행하였다. 거기에다 새로 왕좌에 앉은 의종왕은 방탕한 생활로 낮과 밤을 보내다나니 몸까지 몹시 약해져 눈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리고도 모자라 안락한 생활을 위해 새로운 궁궐들을 세우느라 한창 바쁜 농사철에까지 백성들을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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