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7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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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8(2019)년 12월 25일 《통일의 메아리》
《우린 저애에 비하면 아직 젖먹이군》(1)

정지상은 5살때에 벌써 뛰여난 시적재능을 나타내여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였다.

그가 5살 잡히던 해 류두날이였다. 평양의 제노라하는 선비들이 대동강가에 모여앉아 시짓기로 한창 흥을 돋구고있었다.

때는 화창한 계절이라 훈훈한 바람에 버드나무들이 푸른 잎새를 자랑삼아 흐느적이고있었고 양각도를 감돌아 흐르는 대동강의 물결은 자기의 아름다움을 한껏 자랑하며 유유히 흐르고있었다.

버들꽃 날리는 강변의 버드나무밑에 자리잡은 선비들은 제가끔 자기의 재주를 뽐내며 시짓기에 열을 올렸다.

이때 웬 자그마한 총각애 하나가 그들의 곁에 다가와 아까부터 열심히 그들이 시짓는 모습을 바라보고있었다.

《넌 웬 앤데 여기 와서 이러느냐? 엄마가 찾겠다. 어서 가거라.》

그래도 총각애는 들은둥만둥 그들이 시 쓰는것을 열중해서 들여다보는것이였다.

《조꼬만애가 뭘 안다고 그러느냐. 별 녀석 다 보는군. 하하하. …》

그러자 총각애가 당돌하게 입을 열었다.

《나도 시를 볼줄 아나이다.》

그 모습이 하도 대견스러워 그중 나이 지숙해보이는 한 선비가 물었다.

《그래 몇살이냐?》

《다섯살이옵니다.》

《그래 누구의 자손이냐?》

《난 흥부에 삽니다. 아버님은 정록사입니다. 그리고 내 이름은 정지상입니다.》

점점 말마디가 맺혀돌아가는게 여간 기특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