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1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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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8(2019)년 11월 5일 《통일의 메아리》
민족적긍지감을 안고(1)

장진공은 력사에 명성을 크게 떨친 높은 벼슬아치도, 대단한 학자나 작가도 아니였다. 그는 작품집을 남긴것도 없고 유명한 작품을 창작한것도 없다. 다만 《고려사》와 《여지승람》이라는 지리도서에 우리 나라 노래를 번역한 한자시《한송정》과 그 번역경위에 대한 짧은 기록이 남아있을따름이다.

이 한편의 번역시로 하여 장진공은 문학사에 지울수 없는 공적을 새기였다. 시 한편을 잘 지어 후세에 이름을 남긴 시인은 있지만 한편의 노래를 번역한것때문에 력사에 오른 장진공과 같은 실례는 드물것이다.

장진공이 문학사에 남긴 교훈은 시를 창작했는가 번역했는가에 따라 력사에 오르고 못오르는것이 갈라지는것이 아니라 우리 나라 시가에 대한 민족적긍지감을 얼마나 뜨겁게 지니고 그것을 얼마나 진실하고 훌륭하게 형상해내는가에 달려있다는것이다.

중국의 남쪽지방에 강남이라는 고장이 있다.

언제인가 이 강남지방사람들은 일찌기 본 일이 없는 아담한 현악기 하나를 손에 넣게 되였다. 노래를 좋아하는 이 고장 사람들이 알아보니 처음보는 이 악기가 고려의 슬이였다.

줄을 튕기면 독특한 정서를 자아내며 울리는 악기 슬!

그것이 바로 온 세상 사람들 누구나가 한번만이라도 가보았으면 한이 없겠다고 하는 천하절경 금강산이 있는 동방례의지국, 맑은 아침의 나라의 악기라는것을 알게 되자 이 현악기에 대한 강남지방사람들의 관심은 더더욱 이만저만이 아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