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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8(2019)년 6월 30일 《통일의 메아리》
《리후종이 효성과 의리를 다한 이야기》

야담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리후종이 효성과 의리를 다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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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후종은 청주의 수군이였는데 신의와 의리로 마을에서 소문이 자자하였다.

어떤 사대부가 그가 천한 신역을 지고있다는것을 알고 수군절도사에게 편지를 보내여 신역을 면하게 해주려고 하였다.

후종이 그것을 알고 하루는 그를 찾아가 말하였다.

《듣건대 공께서 수군절도사사또에게 간청하여 저의 군역을 면하게 해주려고 한다는데 그게 사실입니까?》

《그렇네.》

《안됩니다. 저는 그 일때문에 그만두게 하려고 찾아왔습니다. 공께서 그렇게 해서는 안됩니다. 나라의 군역은 저와 같이 젊고 힘이 왕성한 사람들이 져야지 만일 면제받으려고만 한다면 어떻게 군사정원을 채워내겠습니까?  더구나 저는 백성으로서 신역을 지지 않을수 없습니다.》라고 하면서 계속 면제하지말게 해달라고 버티였다.

그후 후종은 60살이 되도록 군역을 지고있었으며 조금도 태만하지 않았다.

후종의 아버지형제중에는 벼슬하지 않고 묻혀사는 선비가 있었는데 늙었으나 처자가 없었다. 후종은 그 집에 들어가 정성을 다해 봉양하면서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 사람은 오래동안 앓으면서 대소변도 가리지 못하였는데 후종은 매번 그의 기저귀를 가지고 시내가에 나가서 깨끗하게 빨아오군 하였다.

마을사람이 지나가다가 그것을 보고 물었다.

《어째서 녀인들에게 빨래를 시키지않고 자네가 직접 빨래를 하나?》

《나와 안해는 남남끼리 서로 의리로 합쳤기때문에 아마 혈육과 같은 인정은 통하지 않을것입니다. 혹시 억지로 시킨다면 지성을 다하여 봉양하려는 마음이 없을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직접 하는것입니다.》

그의 아버지가 언젠가 보리 10말을 남에게 주고 가을에 그 값을 계산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그해에 보리값이 껑충 뛰여오르고 벼값이 푹 떨어져 25말이 되였다. 꾸어갔던 사람은 가난하여 전부 갚을수 없으므로 우선 벼 20말을 가지고 와서 갚았다. 후종이 밖에서 들어오다가 그것을 듣고 깜짝 놀라 물었다.

《곡식중에서 보리는 하등곡식이고 벼는 상등곡식입니다. 벼 10말을 받는다 해도 너무 지나친데 10말의 보리를 가지고 벼 25말을 받는다니 이게 무슨 말입니까.》

후종은 아버지에게 간청하여 10말만 받게하였다. 그러자 꾸어갔던 사람이 5말만 덜어도 충분하겠다고 하였으나 후종이 계속 완강하게 말하자 그의 아버지도 아들의 말대로 10말만 받았다.

후종은 어려서 갓만드는 일을 업으로 삼았고 그의 아버지는 그것을 장에 내다팔군 하였다.

하루는 갑자기 일을 그만두고 갓을 만들지 않으니 아버지가 걱정하면서 이웃에 사는 사대부에게 하소연하였다.

《내 자식이 갓을 만들다가 까닭없이 그만두었으니 혼찌검을 내주십시오.》

사대부가 후종을 불러다 그 까닭을 물어보니 《소인은 갓을 만들고 저의 아버지는 장에 내다가 팔고있습니다. 장사를 하는데서 값을 채워서 받으려는것은 사람들의 공통된 심정입니다. 혹시 흥정할 때 포악하고 사나운자들이 저의 아버지를 욕되게 한다면 이것은 제 손으로 아버지를 욕되게 하는것입니다.아버지를 봉양할 다른 일이 없다면야 어떻게 감히 그만두었겠습니까? 이제는 농사일을 걸싸게 하여 아버지를 봉양하기때문에 그만두었을따름이오이다.》라고 하였다.

언젠가는 심한 가물이 들어서 진흙으로 도랑을 막아 물을 잡아놓고 모를 내였다. 

이날 밤에 마을사람들이 물목을 터쳐놓고 자기 모판에 물을 대였다. 

그러자 그의 아버지가 성을 내여 욕설을 퍼부으니 후종이 애써 말리면서 《자기 모판에 물을 대려고 하는것은 누구나 꼭 같은 심정입니다.그 사람의 모판이 우리 논보다 높은데 있다면야 설사 물목을 터놓고 물을 대려 한들 댈수 있겠습니까? 더구나 지금 이미 터뜨려놓았으니 물이 거꾸로 올라갈수도 없는것인데 무엇때문에 남을 꾸짖겠습니까?》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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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담을 보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