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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8(2019)년 6월 16일 《통일의 메아리》
《아버지의 훈계》

야담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아버지의 훈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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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고을에 한 선비집안이 있었다.

그 집 아들은 장가를 들자 색시한테 홀딱 빠져 글공부를 줴버리였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젊었을 적에 경계해야 할것이 녀색이니라, 남녀가 서로 만났으니 정이 오죽하겠느냐마는 가문을 빛내이려면 서울에 가서 공부하여 너는 이름을 날리고 부모를 영화롭게 해야 하느니라.》라고 훈계하였다.

아들은 서울로 가는듯이 아버지에게 작별인사를 올리고 나와 옆집에 들어박혀있으면서 밤마다 담장을 넘어 몰래 자기 색시한테로 가군 하였다.

유모가 주인에게 《이 집안에 매우 심상치 않은 일이 생겼습니다. 댁의 도련님이 서울로 공부하러 간 다음날부터 새색시가 웬 외간남자와 밤마다 몰래 정을 나눕니다. 빨리 그들의 관계를 끊어버려야 할것 같습니다.》라고 일러바치니 주인이 《그렇지만 덜미를 잡지 못했으니 어찌겠느냐?》라고 하였다.

어느날 유모가 낌새를 채고 인차 주인에게 알렸다.

《웬 사내가 방금 담을 넘어들어갔습니다.》

주인이 몽둥이를 거머쥐고 《어느 죽일 놈의 개자식이 감히 이 지랄이냐? 한 몽둥이로 바스러뜨릴테다. 빨리 나오지 못할가, 죽여버릴테다.》라고 고함을 지르고나서 다시 자세히 보니 제 아들이였다.

주인은 아들을 껴안고 통곡을 하였다.

《하마트면 아들을 죽일번 했구나. 내 듣자니 단술을 마시는 사람은 아무리 많이 마셔도 취하지 않고 제 색시를 사랑하는 사람은 아무리 미친듯이 가까이해도 상하는 법이 없다더라. 내가 잘못했다. 네 하고싶은대로 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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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담을 보내드렸습니다.